“공사장 돌가루로 감귤나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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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보성리 주민들, 재해위험지구 공사 민원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지역 재해위험지구 정비 공사 과정에서 돌가루가 주변 과수원으로 날리면서 공사장 주변 토지주들이 감귤나무와 시설 하우스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공사장 주변 토지주들은 “분진막 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수로 개설에 따른 공사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돌가루가 일대 노지감귤과 비닐하우스로 날리고 있다”며 “공사업체와 행정기관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7일 공사 현장에서 만난 강상진 보성리새마을지도자는 “비산먼지 가림막 시설 없이 공사가 이뤄지면서 일대 감귤나무에 돌가루가 날아들고 있다”며 “감귤꽃이 개화되는 시기를 맞아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강 지도자는 “암반을 부수는 터파기 공가사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진동과 먼지 등으로 주변 하우스 시설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민원을 서귀포시에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재해위험지구 공사에 따른 토지보상 과정에서 농가들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공사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중장비업체를 소개하는 등 공사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하도급 업체가 부도를 낸 후 잠적하면서 2억원 이상의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는데다 원도급 업체의 부실 공사로 마을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가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먼지 가림막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2013년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보성1지구 재해위험 정비사업은 당초 지난 2월 20일 준공 예정이었지만 하도급업체가 공사비를 받은 후 부도를 내고 잠적하면서 20여 명이 인건비 2억원 이상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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