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꽃축제 현장 쓰레기 몸살···실종된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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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제주왕벚꽃축제가 막이 내린 가운데 축제 현장인 제주종합경기장 일대가 대량의 쓰레기로 덮이면서 여전히 실종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30일 오전 종합경기장에는 환경미화원과 공공근로자, 공무원 등 수십여 명이 벚꽃축제장 일대를 돌며 음식물 용기, 음료수 캔, 담배꽁초, 폭죽 등을 수거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쓰레기 대다수가 축제 기간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바닥에 버린 것으로, 일부는 천막을 치고 장사를 했던 사람들이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으면서 아무렇게나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심지어는 옥수수와 핫도그를 꽂은 나무꽂이와 젓가락, 음식물이 담긴 봉지가 바닥에 그대로 버려져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이날 만난 환경미화원은 “축제를 하기 전의 말끔한 상태로 청소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없도록 자신이 버린 쓰레기는 도로 가져가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벚꽃축제 등 도내 대형 행사가 끝날 때마다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매번 쓰레기가 쌓이면서 환경미화원과 쓰레기 수거·청소 차량들은 항상 현장에 동원되고 있으며, 인력이 부족해 공무원들도 대거 투입되고 있다.

 

실제 이날 역시 바닥에 널린 쓰레기를 청소·수거하는 차량이 11대가 동원됐으며, 오전 한 때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100명이 넘는 인력이 현장 주변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음식을 파는 천막 등이 빼곡히 들어서면서 매년 어느 축제나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며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를 직접 처리하는 올바른 시민의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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