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숙박업 과잉 공급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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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1분기 관광객 16% 증가에도 객실 가동률 64% 대로 떨어져
올 들어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으나 호텔을 비롯한 관광숙박업의 객실 가동률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몇 년새 관광숙박시설 신축 붐에 따른 객실 공급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될지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8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 증가, 관광시장의 초호황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관광호텔과 휴양콘도 등 관광숙박업의 객실 가동률은 64.4%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주도에서 자체 분석한 올해 관광숙박업 객실 가동률 전망치(72%)는 물론 한국신용평가에서 분석한 적정 객실 가동률(70%)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관광숙박업의 객실 가동률 하락은 지난해에만 80여 곳의 관광숙박시설이 새로 지어지면서 4705실 규모의 객실이 추가 운영되는 등 공급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 간 도내에서 운영 중인 관광숙박시설이 143곳에서 272곳으로 갑절 가까이 증가, 객실 규모도 1만3956실에서 2만970실로 급증한 데다 일반숙박시설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숙박시설의 객실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2월 말까지 900실 이상의 객실이 추가된 데다 지난해 사업 승인을 받은 관광숙박시설이 111곳, 1만여 실에 이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공급 과잉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현재 분석 중인 관광숙박업 수요공급 연구 결과가 나오면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 축소 등의 신규 공급 억제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 관광숙박시설의 과잉 공급으로 판단될 경우 관광숙박시설 확충 특별법상 용적률을 완화하는 특례 적용을 배제하고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균형적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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