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국가의 희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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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영국인은 신사이고, 두 사람의 영국인은 스포츠맨이며, 세 사람의 영국인은 애국단체’라고 영국인들은 자랑하며 대영제국을 지켜 나간다.

흔히 교육의 목적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교육을 통해 우선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건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고, 다음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으로 양성하고, 다음은 지식을 전수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안하는 과정이다.

시대와 사회현상에 따라 우선되는 게 다를 수 있지만 건전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건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 우선인데, 근래 경쟁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산업인력의 양성에만 중점을 두다 보니 교육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학교교육은 황폐화되고 있어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아무리 부강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롭다 할지라도 후세의 교육을 잘하지 못하면 부강하고 풍요로움이 일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것은 인류의 역사 변천과정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의 대통령 ‘루스벨트’는 ‘교육은 국가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학교 없는 국가는 반드시 멸망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국인 학교에 내국인 입학 규제 완화를 재검토하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 개정안에 포함시키려던 외국인 학교 입학자격 제한 철폐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 재삼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외국인 학교가 어떤 학교인가. 외국인이 한국에 공무나 사업상 와 있는 경우 그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외국인 학교를 설립하고 그들 국가의 교육방침에 의한 해당 국가의 교육을 시행하는 기관이 외국인 학교인 것이다.

제주도에도 이미 외국인 학교로는 중국인 자녀를 교육하는 화교학교가 있다.
교육을 통해 지식과 함께 국가관을 가르치며 우리의 문화를 전승시키는 것인데 어째서 우리의 자녀가 외국인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외국어를 익히기 위해 외국에 어학연수를 가는 것보다 외국인 학교에 입학해 외국어를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인으로서의 국가관은 어디서 배우며 우리의 자녀를 어느 나라 국민으로 키우자는 것인가. 그럴 바에야 국가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자주독립이 무슨 상관이 있으랴, 어느 나라에 속하건 잘만 살면 된다는 극히 위험한 망국적 발상이다.

자력으로 국가 방위를 하지 못하고 자력으로 2세 교육을 시키지 못해 외국에 의존하는 나라도 독립한 나라로서 존재 가치가 있는가.

개인도 자기 고유의 전통을 지키면서 살아가려는 문화적 욕구가 있는 것이며, 국가나 민족도 마찬가지로 민족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려는 강한 욕구가 있는 것이다.

일제 36년 동안 일본의 한국문화 말살정책에 항거해 우리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강했었는데 벌써 그런 발상이 나오는가.

과거에 풍요로웠고 훌륭한 문화를 가졌지만 그 찬란한 문화를 계승하지 못함으로써 오늘날 문명의 뒷전에 있는 나라도 많다.

이슬람 문화의 중심인 ‘사우디아라비아’. 9세기에 벌써 도로를 돌로 포장하고 유럽을 지배했던 ‘헝가리 제국’. 11세기에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 사원’을 건축한 ‘캄보디아’ 등을 보면 과거의 찬란한 문화는 흔적만 남고 지금은 후진국의 쓰라린 삶을 살아야 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2000년 만에 고양을 찾아도 ‘탈므스’의 꾸준한 민족교육이 있어 새로운 나라를 건설했지 않은가.

우리 자녀의 교육을 우리가 못해서 외국인 학교에 위탁하고자 외국인 학교 입학을 아무런 제한 없이 허용하는 것은 국민정신교육을 포기하는 위험한 발상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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