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간 도내 학교 76% 단기방학…학부모는‘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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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자녀 맡길 곳 없어 고민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봄 관광주간을 시행하는 가운데 도내 학부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기간을 활용해 자녀와 여행을 계획하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휴가를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초등학교 77곳, 중학교 39곳, 고등학교 26곳 등 총 142곳이 관광주간을 맞아 단기방학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도내 전체 초·중·고교 187곳 중 75.9%를 차지하는 것으로, 자녀의 학업 문제로 인해 지난해 관광주간에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는 평일 기준으로 1~3일을 쉬게 되며, 주말(5월 3일·5일)과 어린이날(5월 5일)을 연계하면 최대 6일까지 쉴 수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2013년 기준 관광사업 종사자수가 3만2900명으로 집계되는 등 관광과 관련한 직종이 많아 관광주간에 일을 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관공서를 제외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들은 가족여행은 커녕 자녀를 맡길 곳도 없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직장인 김수현(45)씨는 “문체부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기업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촉진한다고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5월에 연차를 쓴다는 것이 사실상 녹록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초등학생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집에 혼자 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교는 재량 휴일이 최대 3일로 짧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은 마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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