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철로공사 인부 8명 열차에 치여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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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철로에서 침목교체작업을 하던 인부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발생=15일 오전 1시께 전북 정읍시 감곡면 호남선 감곡역 부근에서 선로보수작업을 하던 김명학씨(40) 등 인부 7명이 광주발 서울행 456 무궁화호(기관사 박원석)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인부 유동철씨(33)가 경상을 입고 인근 김제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정읍 아산병원 영안실 안치)=김명학(40) 나일문(45) 경재형(44) 하현기(42) 강은준(45) 성희경(40) 경종환(42)(이상 7명)

▲사고 원인=이날 사고는 광주발 상행선 열차가 호남선 전철화사업 공사 구간에서 침목교체작업을 하던 인부들을 미처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무궁화호 열차는 정읍시 신태인역과 김제시 부용역 구간의 상행 선로에서 공사가 예정돼 있어 상행선이 아닌 하행선 철로로 주행했다.

호남선전철화사업의 상.하행선로변에 전주와 전선 가설, 선로 보수 등 공사는 열차운행 횟수가 적은 심야시간대에 추진되고 있다.

신태인역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시20분부터 상행 선로에서 공사가 예정돼 있어 평소대로 하행선 철로를 이용, 상행열차를 운행했다”면서 “인부들이 상행열차가 오는 하행선로에서 작업준비를 하다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경찰은 기관사와 인부들의 소속회사인 D철도주식회사 관계자, 신태인역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20분께로 예정돼 있는 침목교체작업을 왜 2시간 앞선 오전 1시께 시작했는지에 대해 D철도주식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D철도주식회사가 예정보다 일찍 작업을 시작해 서둘러 마무리하려다 사고를 자초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D철도주식회사와 인부들이 무전이나 휴대전화 등으로 신태인역에 작업 신고를 했는지와 신태인역 관계자들이 작업 개시 연락을 받고도 사고 열차의 기관사에게 통보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대책=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정읍역에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 시신이 안치된 정읍아산병원에도 관계자들을 보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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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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