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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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는 망망대해 상에 있다.

지도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80해리) 떨어져 있다.

서울에서 대전에 이르는 거리와 맞먹는다. 배로는 7시간, 제주해경 헬기로는 1시간 걸린다고 한다. 이어도의 꼭대기는 수면 4.6m 아래에 잠겨있다.

최소한 10m 이상의 거대한 파도가 칠 때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수중 암초라는 얘기다. 이곳 바다 위에 2003년 6월 12층 아파트 높이(36m)로 우뚝 선 플랫폼 형태의 ‘인공 섬’이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다.

▲이어도는 예로부터 제주인들의 구원의 섬이자, 피안의 섬이었다. 그러나 그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렇듯 제주인들에게 이상향이었던 전설 속의 섬 이어도의 실체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금부터 107년 전이다. 1900년 6월 5일 일본을 떠나 상하이로 향하던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암초에 부딪쳤다. 1910년 영국 해군성은 이 암초를 확인한 뒤, 상선의 이름을 따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이라 명명하여 세계 해도(海圖)에 올렸다.

그 후 1984년 제주대 탐사팀은 이를 ‘파랑도(波浪도)’라고 부르면서 전설의 섬 이어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987년 제주수산청은 소코트라 암초에 이어도라는 명칭을 붙였고, 2001년 국립지리원은 이를 심의 확정하여 오늘의 ‘이어도(Ieo Do)’가 됐다.

▲그러나 중국은 이어도 대신 ‘쑤옌자오(蘇岩礁)’라는 생소한 명칭을 들이댄다.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법률적 지위와 관할권 행사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억지를 부린다.

이어도는 중국의 장쑤(江蘇)성 앞바다 무인암석인 퉁다오(童島)에서 무려 245㎞(133해리)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중국 영토보다는 한국 영토에 더 가까운데도 말이다. 국제법상으로도 이어도는 한국이 영유권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엊그제 중국의 군사잡지 2개는 “이어도 과학기지는 한국의 정치적 군사적 의도가 감춰져 있다”면서 “중국의 분할할 수 없는 쑤옌자오가 현재 소리 없이 한국에 의하여 침탈당하고 있다”는 황당한 기고문을 실었다. 그러면서 태극기를 내리라고 까지 했다.

우리역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에서 이젠 이어도 해역까지 넘보는 중국의 패권전략의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의 터무니없는 오만과 욕심에 맞서 이어도를 지킬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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