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미나리향 '봄날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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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미나리 비빔국수

 

미나리는 한국이 원산지다. 들이나 습지, 물가 근처의 습한 곳에서 흔히 자라는 다년생 초본인데 언제부터 식용했는지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고려사 열전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이미 미나리가 식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미나리는 논에서 수확하는 논미나리와 밭이나 계곡 등에서 자라는 밭미나리로 분류되는데 우리는 밭미나리를 돌미나리라 부른다.

논미나리는 가을에 벼를 수확하고 난 논에 미나리 줄기를 뿌려 11월쯤 윗줄기를 베어낸 뒤 12월에 비닐을 씌워 다시 키운다.

50㎝ 정도 자라면 수확하는데 보통 1월부터 수확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제철은 3~4월이다.

논미나리는 줄기가 길고 두껍지만 부드러운 편이어서 전골, 찌개 등에 어울린다. 돌미나리는 길이가 짧은데 다소 질기고 억세며 향이 강해서 생채로 먹거나 샐러리에 넣어서 또는 녹즙으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또 살짝 데쳐서 제육이나 편육에 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미나리강회, 상추나 쑥갓에 곁들여 쌈으로 먹는 미나리잎쌈도 별미다.

돌미나리는 제주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상도 등에서 자생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재배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지천에 널렸다고 표현할 만큼 흔했으나 환경이 오염되면서 야생 미나리는 보기 어려워졌다.

향이 강한 제주산 돌미나리는 물이 고이거나 내가 흐르는 지역에서 자생했으며, 한 때 꽤나 많았었다.

‘미내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제주의 돌미나리는 아직도 야생이 더러 발견되며 오일장 등 재래시장에서 간혹 할머니들의 좌판에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일부 지역에선 미나리 생육 조건이 알맞은 곳이 많고 한겨울에도 전국에서 가장 좋은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다른 채소에 비해 많이 재배되지 않고 있다.

제주의 맑은 물과 따뜻한 기온은 전국 최고의 돌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재료

△국수(소면) 300g, 미나리 150g, 소고기 50g, 표고버섯 3장, 김가루 약간 △고기·버섯 양념 : 진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다진파 1작은술, 깨소금·후추·참기름 약간씩 △미나리양념 : 국간장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국수양념 : 진간장 1.5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추장 1/2큰술, 설탕 1/2큰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➀ 미나리는 다듬고 씻어서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담가 식힌다.
➁ 데친 미나리는 5㎝ 길이로 자르고 물기를 살짝 짠 후 양념한다.
➂ 소고기는 결대로 채 썰고 표고버섯도 채를 썰어 양념하고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볶는다. 식히고 남은 양념은 따로 받아둔다.
➃ 양념에 비빈 국수에 미나리와 고기·버섯의 남은 양념을 넣고 비빈다.
➄ 버섯, 소고기, 미나리를 얹고 김가루로 마무리 한다.

▪요리팁

➀ 소고기 대신 제주산 돼지고기 안심이나 등심을 이용해도 맛있다.
➁ 고추장은 기호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데 초고추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➂ 미나리의 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추장의 사용을 자제하고 간장 위주의 양념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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