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법무부, 당초 사면 1차 명단 90% 이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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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만 반대한 것 아니다…'막판 명단 포함' 이유는 MB측 요청"
"공식인사 다 확인, 부탁없어…MB측 양윤재 사면요청과 같은 맥락"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7년 1차 특별사면 명단에서 제외되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도 서명으로 최종명단에 추가됐다는 주장에 "절차상 그렇게 된 것은 맞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인수위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이었던 새정치연합 박성수 법률지원단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단장은 "12월 28일 1차 명단에 빠진 성 전 회장이 31일 최종 명단에는 포함됐다"며 "(28일) 1차 결재만으로 완료된 줄 알았는데, 30일 추가로 그런 과정(노무현 전 대통령의 별도 서명)을 거쳤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그러나 추가 서명 경위에 대해 "인수위 측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이해했다"며 "당시 인수위가 (총무비서관을 통해) 양윤재 전 서울시 부시장에 대한 사면을 강력 요청했는데, 같은 차원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은 주요인물이 아니라서 기억이 별로 없고 자료도 없다"면서도 "인수위 측의 강한 입김이 없었으면 1차에서 배제한 사람을 굳이 추가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수 대변인도 별도 브리핑에서 "당시 공식 석상에 있던 분들에게 다 확인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부탁이나 지시를 받은 청와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봐주려면 처음부터 1차 명단에 넣지, 굳이 뺐다가 2차 명단에 티나게 넣을 이유가 없다. 이 자체가 MB쪽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법무부가 수차례 반대했음에도 청와대가 사면을 강행했다는 주장에는 김 대변인은 "법무부는 처음 청와대가 내려보낸 명단에서 90%이상에 부적격 의견을 달았고, 긍정검토로 올린 사람은 한화갑 전 대표 등 몇 명 뿐이었다"며 성 전 회장에만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28일 1차 결재 후 이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만찬을 했다. 바로 그날 성 전 회장은 명단에 빠져있다가 31일 명단에 추가됐다"며 "다만 그 만찬에서 사면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MB측 핵심인사가 성 전 회장의 사면과 공천을 챙겼다'고 했다"면서 "특히 이 전 당선인은 사면도 되지 않은 성 전 회장을 과학비즈니스TF 인수위원으로 내정했다. 인수위가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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