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도내 여행사도 항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에 따르면 제주노선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항공권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도내 여행업계가 늘고 있다.
실제 국내선 제주기점 항공편의 평균 탑승율은 올 들어 지난 1월 82.8%, 지난 2월 86.8%, 지난달 79%, 이달 현재 90% 등으로 분석되는 등 빈 좌석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봄철을 맞아 기업체 연수와 공무원 세미나 등과 함께 산악회, 부녀회, 수학여행단 수요층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일부 도내 여행업체는 단체관광객 모객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A여행사 관계자는 “4, 5월에는 수학여행단을 비롯해 개별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나다보니 20명 이상 단체관광객을 위한 좌석 확보가 쉽지 않다”며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6개월 전부터 항공권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여행사를 위한 항공 수수료가 없는 상황에서 일반 고객과 마찬가지로 항공권 쟁탈전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소셜네트워크 등 인터넷을 통한 개별 여행객의 항공권 예매가 활발해지면서 항공사가 여행사에 제공하던 블록좌석이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도 국내선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는 만큼 항공권을 확보하기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낮 시간대는 빈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아 대기인원도 많이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