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청소년증···발급 기피·홍보 부족에 ‘무용지물’
겉도는 청소년증···발급 기피·홍보 부족에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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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신분 확인은 물론 문화시설 등에서 차별 없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청소년증’이 무용지물로 전락되고 있어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청소년증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이 신분을 증명할 만한 공인된 증서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4년 여성가족부에 의해 도입됐다.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학생증 없이도 대중교통은 물론 공원, 박물관 등지에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6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증을 발급받은 학생은 2012년 315건, 2013년 501건, 지난해 51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누적 인원은 늘고 있지만 2013년 584명, 지난해 432명 등 매년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신규 발급 건수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처럼 청소년증 발급이 저조한 것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신청을 꺼려하고 있는 데다 발급 절차 역시 번거롭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소년증 발급을 받으려면 본인의 반명함판 사진을 지참하고 해당 읍·면·동주민센터에 직접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며, 최종 발급까지도 약 15일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면서 학업 중단 학생들은 실질적으로 신청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홈페이지에 안내 문구도 없는 등 청소년증에 대한 행정에서의 홍보 부족도 발급 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인 만큼 학업 중단 학생들은 청소년증 발급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홍보를 강화하고, 발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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