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육성 기대한다
지방대 육성 기대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방분권과 지역 인재 양성은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다. 순수 자치정부를 운영하려면 보다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

지방대학이 인재를 길러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지방대학의 교육여건이 달라지지 않으면 지역 인재의 양성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방대학 육성을 지방화 핵심 전략으로 설정한 것은 평가할 일이다. 지방의 경제, 사회, 문화를 주도할 인재를 지방대학이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 투자의 산업 연결과 개별 대학 투자보다 네트워크화된 대학에의 투자 방침은 관심을 끈다. 즉, 지역내 대학들이 공동 참여해 지역산업 관련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개발하는 지방대학의 육성을 말한다.

작금 지방대학의 위기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갈수록 신입생 확보난을 겪고 있다. 많은 고교 졸업생들이 서울 등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바람에 대부분 대학이 학생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지방대학은 이로 인해 재정난이 가중되어 필요한 교육시설을 확충하지 못하고 있고 연구 여건도 빈약하다. 물론 이런 현상은 전국 지방대학이 안고 있는 공통사안이지만 도내 대학의 경우 그 정도가 더 심하다.

하긴 도내 고교 졸업생 수에 비춰 대학 수가 많은 편도 학생 수 부족 요인이지만 우수한 학생들의 서울지역 대학 대거 유출이 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이들 학생들의 발길을 도내 대학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다.

공급의 수요 창출은 대학교육에도 적용된다. 지방대학의 문제를 다시 두 가지로 압축한다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육여건과 졸업후 진로 문제다. 특히 졸업자를 취업시킬 산업시설 등 직장이 너무 제한적이다.

따라서 우선 정부가 지방대학에 재정지원을 늘려 교육여건을 서울지역 대학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첨단 산업시설의 지방 이전 및 신규 시설을 적극 지원해 일자리를 늘려나가야 한다. 도내 취업의 길이 넓어지면 저절로 도내 대학 입학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공직 선발에의 지방대 졸업자 할당제 도입과 대기업 등 서울소재 기업의 제주대 등 지방대 출신 일정비율 의무 선발이다. 새 정부의 지방대 육성은 이들 현안을 선결하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