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총선 30곳에 후보…새정연서 절반 빼올까 싶다"
천정배 "총선 30곳에 후보…새정연서 절반 빼올까 싶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야권 분열이 아니라 야권 경쟁…文 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
독자세력화·혁신경쟁 강조…"대선과정에선 야권 전체 만나야"
"호남권리 지역주의 매도, 독립운동 비판하는 셈"

4·29 재보선 광주 서을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꺾고 화려하게 여의도에 복귀한 천정배 의원은 30일 "(호남을 중심으로) 30곳에 후보를 내 (판세를) 뒤집어야겠다"는 '대야(對野) 선전포고'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이날 의원 선서 및 본회의 참석차 국회를 찾은 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 및 라디오 인터뷰, 취재진과의 대화 등에서 '호남정치 복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내 계파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는 야권분열이 아닌 야권내 경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내년 총선까지 강도높은 쇄신 경쟁을 예고하며 독자세력화를 분명히 밝혔다.

   

새정치연합 복당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대선 과정에서는 야권 전체가 만나야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천 의원은 호남의 권리회복을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독립운동을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천 의원과의 일문일답.

   

-- 개혁적인 젊은 정치인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 광주는 훌륭한 도시다. 광주출신 변호사들 가운데서도 의원을 시키고 싶은 싶은 사람이 많다. 광주 시민사회가 기득권 구조를 깰 수 있는 인물로 몇 명을 선정했는데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과 제가 들어 있었다. 제가 (먼저 당선되며) 길을 틀 가능성이 있다. 내년엔 8석, 전북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장하면 (호남을 중심으로) 30석이다. 30석을 다 내서 뒤집어야겠다.

   

--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야권분열이 뼈아팠다.

▲ 유감인 것이 자꾸 야권분열이라 하는 데 제가 뭘 분열했나. 나도 야당이다. 자기들만 야당 독점권 있나. 자기들보다 더 똑똑한 야당인데. 분열이 아닌 야권 내 경쟁이다.

   

 -- 새정치연합의 선거 패인은.

▲ 문재인 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야당 계파와 패권정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 대표도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의 수장이다.

 

486 계파의 적폐도 심하다. 비노(비노무현)라는 계파는 비전이 전혀 없다. 당 자체로서는 도저히 쇄신이 불가능한 상태 같다.

   

서울 관악을, 성남 중원은 야당이 질 수가 없는 곳인데, 구태의연하게 계파패권을 넘지 못하고 수권세력으로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 틈을 보이지 않았다면 나도 정동영 전 의원도 출마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해 권은희 의원만 해도 양심적 공무원으로서 괜찮지 않았나.

   

공천 과정을 보면 민심을 너무 모른다. 지난해 7·30 재보선때도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에도 기득권 지역위원장들이 (후보자리를) 다 먹었다. 관악은 친노만 공천 안했어도 됐을 거다. 새누리가 이긴 게 아니라 새정치(연합)가 져준 것이다.

   

(당내에) 좋은 분들은 많다. 절반 정도 빼올까 싶다. 사람이 아니라 구조가 문제다.

   

-- 새정치연합으로 복당도 생각할 수 있나.

▲ 탈당한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새정치연합이 쇄신됐으면 좋겠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는 야권 전체가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당과는 다르다.

   

-- 호남 정치를 강조하는 것이 지역주의를 심화한다는 지적도 있다.

▲ 낙후되고 차별받는 호남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자는 것이다. 지역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마치 식민시대 독립운동 하는 것을 불령선인(不逞鮮人,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의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의원들과 인사는 했나.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등 중진들은 다 만났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자리에 없더라.<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