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경제 - 아파트 평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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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34평형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25평 다세대 주택을 마련해서 집들이를 하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고개를 갸웃 거렸습니다.

평수로는 자기 집보다도 무려 9평이나 작은 데도 실제 집안 내부는 1~2평밖에 차이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지요.

요즘은 신구간에 집을 장만하거나 이사를 간 사람들이 집들이 행사를 하는 철이지요.

집들이 행사에 가서는 의례 집주인 보고 “이 집이 몇 평이냐”고 묻곤 합니다.

평형을 이야기 하면 “넓게 나왔다”라든가 누구네는 몇 평인데 어떻더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파트 평형은 다른 데도 실제 거주하는 내부 면적은 비슷하게 나오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34평형의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실제 거주하는 내부 면적은 대부분 25.7평에 불과할 것입니다.

아마 32평형도 그렇고 28평형의 아파트는 실제 거주면적이 25평을 밑돌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파트 평형은 34평인 데도 실제 거주하는 내부 면적은 그보다 훨씬 작을까요.

또 전용면적, 분양면적, 계약면적 등 ‘면적’이 왜 그렇게 많을까요.

-아파트 전용면적과 분양면적은 어떻게 다릅니까.

▲먼저 전용면적을 말씀드리지요. 아파트 전용면적이란 현관에서부터 거실, 방, 부엌, 화장실 등의 면적을 말합니다.

집주인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실제 거주면적만을 전용면적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집안 면적이 전용면적인 셈이지요.

계단이나 복도, 1층 입구 현관 등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므로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공용면적은 계단과 복도, 1층 현관, 엘리베이터 공간 등을 말합니다.

따라서 분양면적은 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을 합친 면적입니다.
참고로 발코니 면적은 분양면적이나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서비스 면적인 셈이지요.

-그러면 아파트를 계약할 때 말하는 계약면적은 또 뭡니까.

▲아파트 면적 중에는 앞서 설명한 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 이외에 관리사무소와 경비실, 노인정 등 기타 공용면적과 지하주차장 등이 있습니다.
이들 면적을 모두 합한 것이 계약면적입니다.

다만 서비스면적은 말 그대로 서비스이기 때문에 계약면적에서 제외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34평형 아파트라고 하면 어느 면적을 말하나요.

▲34평형 아파트라고 하면 전용면적과 주거공용면적을 포함한 면적을 말합니다.
지하주차장과 발코니 면적, 기타 공용면적은 제외된 면적입니다.

분양면적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몇 평형 아파트’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2000년 5월 이전에는 기타 공용면적과 지하 대피소 등은 분양면적에 포함됐었습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평형수가 크더라도 실제 거주면적은 작았다고 봐야지요.

-30평형대의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25.7평 이하인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아파트 크기가 25.7평을 넘으면 아파트 구입자는 구입 가격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부담을 져야 되지요.

아파트를 분양하는 회사들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25.7평 이하의 아파트를 짓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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