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희관 생애 첫 완봉승…두산, 한화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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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민한, 처음 상대한 친정 롯데에 승리
SK, 수비 흔들린 삼성에 7-5 승리
이범호 만루포…KIA, 넥센에 역전승

정통파 투수 중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두산 베어스 왼손 유희관(29)이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안타는 7개만 내줬으며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유희관의 역투 속에 한화를 6-0으로 제압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처음으로 완봉승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합하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팀 동료 유니에스키 마야에 이어 두 번째다. 무사사구 완봉은 올 시즌 처음이자 프로야구 통산 121번째다.

   

지난해 8월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경기가 6회 강우콜드가 선언되면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행운의 생애 첫 완투승을 거둔 유희관은 처음으로 9이닝을 홀로 소화한 경기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챙겼다.

   

유희관은 시즌 5승(1패)으로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56개의 공으로 위기 없이 5회를 채운 유희관은 6회 선두타자 채기영을 2루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강경학과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정근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경언을 시속 115㎞짜리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1사 만루에 몰렸을 때는 정근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때 유희관은 두 팔을 들어 환호했다.

   

유희관은 9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유희관은 한화 3∼5번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다.

   

 NC 다이노스 손민한(40)에게도 잊지 못할 하루였다.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생애 처음으로 친정 롯데 자이언츠와 상대한 손민한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개인 통산은 116승(85패)째다.

   

이날 NC는 6-2로 승리하며 롯데와 홈 3연전을 스윕했다. 반면 롯데는 6연패 늪에 빠졌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었다.

   

KIA 타이거즈는 목동 방문경기에서 이범호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11-6으로 꺾었다.

   

 KIA는 지난해 7월 5일 목동 경기부터 이어온 넥센전 11연패 사슬을 마침내 끊었다.'

   

◇ 잠실(두산 6-0 한화) = 두산 타선은 2회말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 홍성흔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고, 이어진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에는 1루 견제를 하다 보크 판정을 받은 탈보트가 글러브를 던지며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3점을 더 뽑았다.

   

이날 잠실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어지러운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그러나 유희관은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그 대가는 생애 첫 완봉승이었다.

   

◇ 마산(NC 6-2 롯데) =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승패가 갈렸다.

   

NC는 1회말 2사 1, 3루에서 이호준이 롯데 선발 이상화를 상대로 우월 2루타를 쳐내 2점을 먼저 뽑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박종윤의 투수 앞 병살타로 첫 기회를 놓친 롯데는 2회 1사 1, 2루에서도 정훈과 김민하에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NC 선발 손민한의 노련한 투구에 롯데 타선이 밀렸다.

   

이상화는 2회말 1사 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NC 김종호는 바뀐 투수 이정민에게 2루수 땅볼을 쳐 추가점을 냈다.

   

 이상화는 1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손민한은 5이닝을 채웠다.

   

롯데는 5회 손아섭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NC가 5회말 2사 2, 3루 기회를 잡자 롯데는 이호준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종욱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문학(SK 7-5 삼성) = SK는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 2루에서 터진 정상호의 좌월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견고함을 자랑하는 삼성 수비가 갑자기 허물어졌다.

   

2회말 1사 1루에서 이명기의 평범한 땅볼을 삼성 1루수 구자욱이 뒤로 흘렸고, 1루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았다.

   

이때 2루에 도달한 이명기는 앤드류 브라운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SK는 3회 1사 3루에서 박계현의 중전 적시타, 1사 1, 3루에서 이명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4회 최형우의 솔로포, 6회 진갑용의 3점포로 추격했지만 SK 필승 불펜 정우람·윤길현을 공략하지 못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 목동(KIA 11-6 넥센) = '빅이닝'을 먼저 만든 건 넥센이었다.

   

넥센은 0-2로 끌려가던 4회말 박병호가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유한준이 KIA 선발 필립 험버의 커터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윤석민이 사구로 다시 1루를 밟자 이번엔 김재현이 험버의 직구를 두들겨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크게 흔들린 험버는 다음 타자 이택근의 머리를 맞혀 퇴장당했다. KIA는 급히 임준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넥센 고종욱이 2사 1루에서 임준혁의 초구 포크볼 실투를 받아쳐 우측 담을 넘겨버렸다.

   

하지만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3-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만루, 이범호가 타석에 등장했다. '만루 사나이' 이범호는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KIA는 7회 1사 후 이홍구가 솔로 아치를 그려 더 달아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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