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후루룩~독특한 향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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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애순국
     
 
   

양애는 표준어로 ‘양하’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선 제주도와 전라도, 남해안 지방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라도 일부 지방에선 양하 순을 따서 전분가루를 묻혀 튀겨먹거나 쌈밥에 곁들이 채소로 이용한다.

전주의 양반가에선 소고기 산적의 고기 사이사이에 끼워 먹었다. 그러나 양애 주산지인 제주에서는 참으로 다양하게 이용됐다.

우선 집 울담이나 처마 밑에 많이 심어 빗물이 땅을 패는 것도 막고, 채소로 즐겨 먹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식용으로 꽃이나 어린순을 쓰는데, 봄에는 잎이 피기 전 줄기로 국을 끓여먹고, 여름에는 연한 잎으로 쌈을 싸먹었다. 꽃이 피기 전 양애는 나물로 무쳐먹고 장아찌나 김치로 담가 먹었다.

특히 초가을 꽃이 피기 전 꽃줄기로 장아찌를 담가 먹고 제사상이나 추석 차례상에 양애나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냥 ‘양애’라고 부르는 경우는 추석 차례상에 나물 무침으로 올리는 채소를 일컫는다.

양애는 원래 생강과의 여러 해 살이 풀로 매운 듯하면서 입안을 상큼하게 해주는 맛과 생강과 특유의 독특한 향과 색이 난다.

한자명은 들에서 자라는 생강이라는 뜻으로 야강(野薑)이라 하며, 가초(嘉草) 등의 이름이 있다.

제주에선 대개‘ 양해깐’ 또는 ‘양애’라고 부른다. 하지만 양애는 유독 호불호가 나뉘는 식재료다.

이는 특유의 향기 때문인데 양애는 원래 생강과의 식물로 자체의 독특한 향이 매우 강한 채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늘, 파와 같은 양념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양애순은 꽃대보다는 향이 적은 편이라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된장과 어우러진 ‘양애순국’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양하순은 직접 채취할 수 있으나 오일장 등에서 간간이 판매하는 것을 구입할 수도 있다. 봄 식탁의 별미로 데쳐서 국을 끓이고, 조금 남겨서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어도 제맛이다.

▪재료
양하순 150g, 물 5컵 , 된장 2큰술 ,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➀ 양하순은 깨끗이 씻어서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군 후 3~4㎝ 길이로 썰어서 준비한다.
➁ 냄비에 적당 양의 물을 넣고 끓으면 썰어놓은 양하순을 넣는다.

▪요리팁
➀ 된장국은 재래된장을 이용해 은근한 불로 오래 끓이는 것이 깊은 맛을 내는 비결이다.
➁ 매운 맛을 원하면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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