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적극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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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문제는 이미 세계적 관심사가 됐다. 근년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노인복지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관심도에 비해 관련 정책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이슈화하기 시작했으나 양로원 시설과 취로대책 등 국가 차원의 노인복지 정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라고 하는데 지난해 65세가 넘는 전국 노인 비율은 7.9%(2000년 7.2%)에 달했다.

불과 2년 만에 0.7%포인트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 같은 추세로 보아 고령사회로 분류되는 14%대 진입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특히 전남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은 13.35%로 사실상 고령사회에 들어섰다.

본도 노인인구 비율은 8.71%로 전국 8위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노인인구 중 80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27%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최고 장수 지역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고령인구가 더 늘어나도록 하는 복지정책과 함께 중위권 수준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을 전남지역 수준으로 높여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인정책이 요구된다. 80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전국 최고 지역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전국 최고를 달성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

먼저, 불균형적인 연령별 노인 분포 연구와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고령 비율은 전국 최고인 반면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낮은 원인부터 밝혀내는 일이 필요하다.

물론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도 장수의 비밀은 규명된 바 없다. 평소 건강관리와 환경 및 식생활 등이 장수의 비결로 얘기되고 있지만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앞으로 설치될 제주장수문화연구센터는 장수의 비결은 물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다른 지방에 비해 뒤진 원인에 대한 연구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 천혜의 아름다운 환경을 지닌 데다 신선한 야채류와 해산물 섭취 위주의 섬지역 식생활이 장수의 비결이라면 전체 노인 비율 향상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노인들에게 다양한 의료혜택을 베풀고 양로원 및 보건체육 시설 확충 등의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 노인 스스로의 고령사회 준비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노인복지 시설 확충 및 가능한 일자리 제공 노력이 제고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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