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밥맛…‘맛있는 밥’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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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영양식 '씨앗영양밥'

밥상의 주인은 바로 ‘밥’이다. 그런데 우리는 늘 반찬에는 신경 쓰면서 밥에는 무신경 한 경향이 있다.

날이 더워지는 가운데 잃어버린 밥맛은 밥에서 찾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우리 선조들은 평범한 밥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맛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구휼의 의미가 더 컸지만 단순한 밥에 여러 가지 계절 진미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현명함이 돋보인다.

봄에 지천으로 돋아나는 쑥을 넣고 밥을 지어 먹었고 햇녹차를 우려 밥을 짓기도 했다.

바다내음 가득한 톳을 넣고 밥을 짓거나 월동무를 채 썰어 넣어서 밥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여름이면 제주사람들은 ‘개역’(보리미숫가루)을 밥에 비벼먹기도 하였다.

고사리, 표고버섯 등은 사철 언제든지 섞어서 밥을 지을 수 있다. 감자나 고구마를 섞으면 별미밥이 된다.

요즘에는 농·축·수산물 가운데 밥을 지을 때 같이 이용할 수 있는 재료가 더 많아졌다.

양배추·취나물· 브로콜리·콜라비 등 새로운 양채류는 은근한 단 맛이 밥맛을 회복해 준다.

갓 잡은 보말이나 성게·전복·소라 등도 뜸을 들일 때 가미하고 양념간장을 곁들이면 바다향이 가득한 별미밥이 된다. 더덕·우엉·연근과 같은 뿌리채소도 밥과 잘 어울리는 재료다.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밥을 짓는다면 견과류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특히 단백질 섭취를 위해 닭가슴살을 혼합하면 영양의 균형도 잡히고 밥맛이 훨씬 더 좋아진다.

▪재료
△주재료=쌀 3컵, 닭가슴살 150g, 땅콩 80g , 호두 50g, 호박씨 50g, 해바라기씨 30g, 생률 2~3개, 은행 10알, 새송이버섯 1개, 당근 1/5개, 초밥유부 5장 △밥물=청주 2큰술, 진간장 2큰술, 다시마(5㎝) 4장, 물 600cc, 식용유 2큰술 △닭고기 밑간=진간장 1큰술,  맛술 1큰술 .

▪만드는 법
➀ 쌀은 씻어서 솥에 넣고 청주·간장·다시마·물을 넣고 30분 정도 불린다.
➁ 땅콩·호두·호박씨·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는 끓는 물에 데쳐서 건져두고 물은 버린다.
➂ 닭가슴살은 잘게 썰어서 밑간하고 밤은 편 썰고, 은행은 팬에 구워서 껍질을 벗긴다.  버섯·당근도 먹기 좋게 썰어두고 유부는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고 채를 썬다.
➃ 밥물에 넣었던 다시마는 건져서 채를 썬다.
➄ 닭고기에 밤, 은행, 당근, 유부, 버섯, 다시마 등 고명을 잘 혼합 해 둔다.
➅ 불린 쌀에 고명과 식용유를 섞는다.
➆ 견과류를 섞은 쌀 위에 닭고기 고명을 올려놓고 밥을 짓는다.

▪요리팁
➀  오래된 견과류는 지방이  산화될 수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한다.
➁ 반면 신선한 견과류는 물에 데치지 않고 볶거나 구워서 사용해도 좋다.
➂ 고명으로 채소를 많이 사용할 때는 밥물의 양을 조금씩 줄여주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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