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진객' 팔색조 부상서 회복, 자연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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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건물 유리창 충돌로 인한 두부 손상 등 치료

‘희귀 진객’ 팔색조가 부상을 입고 전문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 자연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는 지난 15일 제주시 노연로에서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추락한 여름 철새인 팔색조 한 마리를 구조해 치료한 후 건강이 회복되자 25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숲속에서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 팔색조는 충돌 사고로 인한 두부 손상과 다리 부종 등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빠르게 건강을 되찾았다.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세계적으로 31종·2500마리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팔색조에 대한 국가별 서식지나 개체 수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신비의 새’ 또는 ‘전설의 새’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팔색조는 5~7월경 제주로 날아와 번식한 후 10월쯤 열대지방으로 돌아간다.

 

한편 제주에도 고층 건물이 늘면서 새들의 충돌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된 야생동물 692건 중 건물에 부딪친 조류가 141건(20.3%)을 차지했다.

 

윤영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장은 “제주지역에서 조류의 건물 충돌 사고는 아직은 대도시보다는 적지만 증가 추세로 유리벽으로 된 고층 빌딩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맹금류 형상의 스티커를 유리창에 부착하는 ‘버드 세이버’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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