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인프라 조기 확충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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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한계치 등 포화 심각...道 정부와 개발 계획 단축 협의 주목
올 들어서도 가파른 관광객 증가세 등으로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이 한계 상황에 이르면서 공항 인프라 확충을 조기 착수하는 방안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11월께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이후 착공 전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추진 절차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정부와 협의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처리능력인 슬롯(SLOT)은 2008년 28회에서 현재 34회로 확충됐지만 올 들어 밀려드는 관광객 등으로 항공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징검다리 연휴 기간만 해도 모두 19차례나 제주공항 슬롯이 한계치에 이르면서 가속화되는 공항 포화 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지난달 제주 기점 항공노선 이용객이 작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240만명에 육박하면서 탑승률도 91.5%로 급등하는 등 현재 공항 시설로는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 공항 인프라 조기 확충이 ‘발등의 불’인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오는 11월 마무리돼 기존 공항 확장 또는 제2공항 건설 가운데 공항 개발 방향이 결정되더라도 추진 절차 상 착공 전까지 장기 소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는 국토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연말까지 예정된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이를 반영한 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정부 예산에 반영해 ‘공항개발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추진 일정이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및 공항개발 기본계획에 2년, 공항개발 실시계획에 3년, 공사 착공 및 준공까지 5년 등 앞으로 공항 개발을 위해 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5년 이후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포화 시점이 당초 2025년에서 2018년으로 앞당겨진 데 이어 최근 포화 상황 가속화 등을 감안할 때 조기 착공 방안이 요구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 및 실시계획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항 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 국토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수립을 병행하는 등의 방안을 놓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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