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아파트 재건축...입주민 99%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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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폐도 문제는 난항...추진위, 대책 촉구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656세대)에 대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단지 내 도로 폐도(廢道)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977년 준공된 제원아파트는 제주지역에 본격적인 아파트 시대를 열었으나 38년이 지나면서 노후화 됐고, 6년 전 태풍 내습 당시 88세대에 빗물이 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구성된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허대훈·이하 추진위)는 지난달 입주민 설문 조사를 벌였고, 답변서를 제출한 477세대 중 441세대(99%)가 재건축에 찬성했다.

추진위는 설문 결과와 함께 기존 5층의 아파트를 최대 18층 이상으로 재건축하기 위해선 단지 내 도로를 폐도해 달라는 진정서를 지난 20일 제주시에 제출했다.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는 동·서 방향 1곳(폭 8m)과 남·북 방향 2곳(폭 6m) 등 모두 3곳이다.

추진위는 건축물 고도 기준에 의거, 45m(18층)까지 재건축이 가능한데도 단지 내 도로 때문에 25m(10층) 이상 증축을 못하게 돼 폐도를 제주시에 요청했다.

추진위는 기존 도로를 없애는 대신 지하 차도 및 주차장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폐도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3종 일반주거지역인 제원아파트를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건축물 고도 제한을 완화해 줄 것을 제주시에 건의했다.

추진위는 아파트 주변이 상업지역인데다 인근에 신축한 아파트가 18층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허대훈 위원장은 “1977년 입주민들이 기부 채납으로 설치된 도로 때문에 재건축을 못하면서 사실상 재산권을 침해 받고 있다”며 “행정은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해 폐도 또는 상업지역 변경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공용도로의 용도 폐기는 아파트 입주민뿐만 아니라 연동 지역 전 주민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더구나 제원아파트 일대는 교통 정체와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기존 도로를 폐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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