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여행상품에 도내 공연업계도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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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광객 받으려 초저가 티켓 ‘울며겨자먹기’식 제공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도내 일부 공연업체가 중국인 단체 여행객에게 초저가 티켓을 제공하며 출혈 경쟁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도내 일부 공연업체는 중국인 단체 관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정상가에서 과도하게 가격을 내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퓨전국악과 레이져쇼 등을 선보이는 공연을 하는 A공연사는 정상가는 2만원이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는 1인당 5000원대에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몽골인들이 말을 타고 묘기를 선보이는 B공연사도 정상가는 1만8000원이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1인당 3000원 수준으로 책정, 턱 없이 낮은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송객하는 여행사들의 관광 상품이 저가로 구성돼 있어 티켓가를 조정하지 않으면 이들을 모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난타 전용극장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저가 상품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좌석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난타 관계자는 “중국인 송객 여행사의 요구를 따르면 객석을 100% 채워도 적자일 뿐만 아니라 공연의 질까지 하락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할인만 적용하고 있다”며 “중국인 자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와 같은 박리다매식 저가 티켓 판매가 지속되면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제주 관광 이미지에도 악역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인 송객 여행사들이 도내 관광지와 공연장을 대상으로 과도하게 싼 입장료를 요구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판매 가격의 하한성을 내부적으로 정하는 등 도내 관광업계가 공동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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