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로 공사 장기화에 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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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발견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3월 공사 재개됐지만 상권 피해
주변 도시계획도로도 보상 문제로 차질···제주시 “최대한 빨리 공사 진행해 마무리”

“공사가 대체 언제쯤 끝납니까.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손님도 줄었는데 공사까지 오래 걸리면서 아예 발길이 뚝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제주시 칠성로에서 ‘차 없는 거리 조성사업’과 ‘도시 계획 도로 조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장기간 공사에 상인들이 상권 피해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6일 제주시 칠성로에는 굴삭기 등 각종 장비가 동원되면서 공사가 진행,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땅이 심하게 파헤쳐져 있었다.

 

현장에는 깊이 10㎝ 이상의 구덩이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으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는 안전 통로 역시 확보되지 않으면서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다.

 

문제된 현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차 없는 거리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작년 12월 유물 등이 발견된 뒤 올해 2월까지 정밀 검사가 진행되면서 한 때 공사가 중단됐었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 3월 공사를 다시 재개, 늦어진 기간만큼 당초 목표로 잡았던 7월 안으로의 공사 완료를 위해 야간에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제주시 일도1동주민센터 인근에는 지난해 5월부터 신한은행 제주지점과 산지천을 잇는 도시계획도로사업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는 아직까지 건물 보상 작업을 완료하지 못해 작년 11월 이후로 공사를 일시 중단, 땅만 파헤친 채 방치하면서 인근 점포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수개월동안 공사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가뜩이나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권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상인 김모씨(42·여)는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 걱정인데 공사가 진행되고 나서 통행 불편과 먼지 등으로 이전보다 더 발길이 끊어진 것 같다”며 “일부 점포에서는 공사시기에 맞춰 리모델링을 하거나 문을 닫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공사가 장기화되면 상권이 더욱 침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 조성 공사의 경우 오는 7월20일 전후로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며 “도시계획도로사업 역시 건물 1동의 보상이 완료되면 올해 내로 공사가 완료될 것이다. 현재 공사 진행이 가능한 구간 위주로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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