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불이 나고도 화재에 관한 안내방송이 이뤄지지 않아 뒤쪽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대피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게다가 맞은편 승강장에 사고 직후 대곡행 전동차가 멈춰 서면서 이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까지 피해를 봐 피해가 커졌다. 화재 직후 전동차 제어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을 중단하면서 이 객차가 멎어버린 것. 목격자들은 시스템 중단이 없었으면 이 객차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하철 환기구 구멍이 너무 작아 대량의 유독 연기를 외부로 유출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소방대는 연기를 빼내기 위해 별도의 배연차를 동원했다.
지하 3층에서 지상까지 20칸 내외의 계단 서너개를 거쳐야 하고 계단간 이동거리가 100m 정도에 이를 만큼 대피로가 길어 탈출시간이 무려 2분 이상 걸린 것도 사상자를 늘린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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