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간벌 등 구조조정, 유통명령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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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보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감귤 가격이 1999년산 이래 연속 4년 동안 폭락해 제주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렇다 보니 농림부 차관보가 감귤산업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제주도로 급파되고 민간 차원의 감귤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감귤 폐원 신청 면적도 1226㏊에 이르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감귤 가격 하락 원인은 감귤 품질의 불량과 배.포도.단감.딸기.오렌지 수입 등 경쟁과일의 공급 증가로 요약된다. 감귤의 품질을 나타내는 당산비는 1999년 이후 9.0 미만으로 1998년 9.8, 1996년 10.0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수준이다. 즉 감귤은 경쟁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 경쟁력과 경쟁과일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면 이렇게 중병에 걸려 있는 감귤산업의 회생대책은 무엇인가?

첫째, 소비자에게 선택되는 고품질의 감귤을 적정량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절대적인 과잉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감귤원 폐원, 간벌 등의 하드웨어적 구조조정과 함께 타이벡 재배, 배수 관리, 은박지 재배, 골분.어분을 비롯한 유기질 배합비료 활용 등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한라봉 등 고당도계 신품종 도입과 우량묘목 공급 등의 소프트웨어적 구조 개선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감귤재배 의사가 없거나 경영능력이 없는 농가들의 경영 이양을 조건으로 소득을 보전해 주는 경영이양직불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다.

둘째, 고품질의 감귤 생산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감귤유통의 혁신이다. 현재 개수 위주의 품질 기준에서 어디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절대적인 품질 기준, 예를 들면 당도 10브릭스, 산도 1도 미만 등을 마련해 이 기준을 못 맞추는 감귤농가는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탈퇴시켜 적지적작에 의한 구조조정을 촉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품질 선과가 가능한 대형 비파괴선과기와 공동계산제를 도입해 산지의 시장지배력과 유통의 규모화.효율화를 달성한다.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감귤자조금 조성과 유통명령제 도입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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