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투자에 비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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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성과 여하는 투자에 비례한다.
그래서 스포츠와 돈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들 한다.
미국이 세계 최강의 스포츠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세계 경제를 주무르고 있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 스포츠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스포츠 천국인 미국 진출을 생애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는지 모른다.

우수 선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은 미국이 스포츠 천국으로 불릴 수밖에 없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주체육의 현실을 보라. 어떠한가.

솔직히 가맹경기단체장들이 낸 출연금 현황을 보면 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난해 가맹경기단체장들이 낸 출연금 현황을 보면 액수가 천양지차인 데다 너무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우수 선수를 기대하고 많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예전에는 돈이 없어도 맨주먹으로 협회를 운영하거나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어떻게 견뎌왔지만 지금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현대 스포츠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국 및 국제대회 전지훈련을 통해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돈이 절실히 필요한데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맹경기단체장의 출연금 액수는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염치없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최소한 가맹경기단체를 이끌어가는 책임자라면 협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출연금을 내야 할 듯싶다.

지난해 출연금 현황을 조사해본 결과 3000만원 이상 낸 가맹경기단체장이 있는 반면 500만원 이하를 출연한 가맹경기단체장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금은 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만큼 얼마를 내든 사실상 상관없다.
그러나 적어도 자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든가, 아니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액수가 돼야 할 것이다.

그래서 출연금 하한제를 도입하든가, 아니면 제주도체육회에 의존하는 협회에 대해서는 과감히 개혁할 수 있는 도체육회의 강력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가맹경기단체장들의 출연금이 적은 것은 도체육회가 방관한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출연금 액수에 상관없이 협회는 그럭저럭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체육회가 어느 가맹경기단체로부터 욕먹지 않기 위해 훈련비 등을 골고루 배분하다 보니 자립성을 키우기는커녕 오히려 의존력만 키운 셈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많은 출연금을 내는 회장들의 경우 점차 의욕을 잃고 굳이 많이 낼 필요가 있느냐는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너도나도 도체육회의 지원금만 바라보는 실정이 되고 있다.

따라서 도체육회가 비록 가맹경기단체로부터 비난을 받더라도 출연금 하한제를 도입하든가, 아니면 회장단이 출연금을 적게 내는 가맹경기단체에 대해서는 지원금도 적게 지원하는 차등 지원제도를 만들어야 할 듯싶다.

요즘 체육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가맹경기단체장의 출연금 내역이 공개되면서 누구누구는 얼마짜리 회장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한번 곱씹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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