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보다는 채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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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위드라는 식물이 있다.

아프리카나 미국의 사막에서 볼 수 있는 나무다.

동물과 달리 대부분의 식물은 제자리를 고수한다.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텀블위드는 다르다. 굴러다니는 식물이다. 공 모양 형태로 사막을 굴러다니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다. 짚 뭉치가 바람에 의해 그냥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텀블위드의 이동은 자기도 살고 후손을 이어가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현재의 땅에 수분이 말라 더 이상 생존하기가 어려워 이사를 가는 것이다.

사막을 굴러다니다가 수분이 있는 곳에 멈춰 뿌리는 내리는 일을 반복한다. 살아가는 형태가 거의 동물과 비슷한 수준이다.

▲식물과 달리 동물은 눈이 있고, 표정도 있다. 그리고 소리도 낸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동물의 감정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칭찬은 돌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와 반대로 식물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식물도 칭찬에는 민감한 모양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콩나물을 키우면서 칭찬과 나쁜 말을 들을 경우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지난달 23일부터 실험했다고 한다.

비커 4개에 콩나물을 넣고 각각 2개에 ‘넌 예뻐’, ‘넌 미워’라는 글귀를 붙여놓고 성장 과정을 관찰한 것.

학생들은 수시로 ‘넌 예뻐’ 비커에는 좋은 말을 하고, ‘넌 미워’ 비커에는 좋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처음에는 이들 콩나물이 별 차이 없이 자랐으나, 1주일 정도가 지나면서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넌 예뻐’ 비커 내 콩나물은 전체적으로 무성하게 자랐으나. ‘넌 미워’ 비커 내 콩나물은 크게 자라지 못하고 가늘게 비틀어 진 것.

이 실험으로 학생들은 식물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잘 성장하고, 친구에게는 좋은 말을 써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칭찬은 식물도 춤추게’하는 모양이다.

▲칭찬은 좋은 것이지만 살다보면 마냥 칭찬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리나라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현재 2015년에 살고 있지, 어두운 것은 감추려는 1970년대에 살고 있지 않다.

이 무능한 정부에 지금 필요한 것은 칭찬이 아니라 채찍이다.

박상섭.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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