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주 메르스 파장 주말 고비되나
[종합]제주 메르스 파장 주말 고비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서울 확진자 잠복기 기간 제주 여행 확인...방역당국 등 초비상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잠복기 기간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신라호텔이 18일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고기철 기자
지난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잠복기 기간에 제주도를 여행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방역당국 및 관련 업계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역학조사와 방역소독, 밀접 접촉자 격리 등의 긴급 조치를 통해 불안감 확산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최대 잠복기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주말이 고비점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8일 “중앙대책본부가 141번 메르스 확진 환자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관광차 제주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40대 남성인 141번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가족 및 친구 부부 등과 함께 제주를 찾아 3박 4일 동안 서귀포시 신라호텔에 머물면서 렌터카로 승마장 등 관광지를 돌아다니고 횟집 등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8일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 서울로 올라갔으며 9일 오후부터 발열 및 기침 증세를 보이자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12일에 강남구보건소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후 13일 2차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대책본부는 141번 환자가 지난 5월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141번 환자의 배우자와 아들을 비롯해 밀접 접촉자들도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특이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리대책본부는 폐쇄회로(CC)TV와 호텔 직원 진술을 통해 141번 환자와 접촉한 현황을 파악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 접촉자를 확인했으며, 이중 31명에 대해서는 신원을 확인해 자가 격리를 취하도록 통보했다. 또 141번 환자가 공항에 머물던 시간대의 CCTV를 비롯해 호텔 외 식당, 승마장 등 관광지의 정확한 상호와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중앙대책본부도 이날 역학조사반을 제주에 파견해 해당 여행 동선에 대한 전반적인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141번 환자가 탑승했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승무원 14명과 공항 직원 8명도 격리 조치됐다.

이처럼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잠복기 기간에 제주를 관광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도내 방역당국과 관광업계 등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141번 환자의 도내 체류 기간에 호텔과 공항 등에 설치된 발열감지카메라에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잠복기 기간에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데다 141번 환자가 이도한 후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최대 잠복기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주말이 고비점으로 보고 도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모든 행정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