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특효약이나 예방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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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한의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해 온 대한민국이 어수선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지난 5월 초 카타르를 통해 귀국해 5월 20일 확진 받은 이후, 2015년 6월 20일 현재 확진자는 160명 이상, 사망자는 30명에 이르고 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격리된 사람은 5000명 이상에 달한다. 게다가 6월 5일부터 3박 4일간 제주여행을 하고 간 사람이 141번 확진자로 판명돼 제주도도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무지는 공포를 낳고 공포는 불안을 낳는다.

 

메르스에 대해 알려진 바는 별로 없으며 이미 알려진 내용조차도 재검증을 거치고 있는 실정이다. 메르스에 대한 정보 부족은 우리들 마음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100이라면 공포감은 100만 정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깊은 공포감은 심각한 불안을 가져온다. 불안상태가 되면 평소와 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사람들의 공포감과 불안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금전적 이익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메르스 특효약이나 예방약이 있는 것처럼 말한다. OO나 △△을 먹으면 메르스를 막을 수 있다든지 하는 식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메르스 치료제는 양방에도 한방에도 아직은 없다. 얄팍한 지식으로 자신을 뽐내려고 하는 것이거나 못된 상술로 돈을 벌려는 자들의 이야기에 현혹되지 말기 바란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메르스 치료에 임하고 있다. 한의사들 역시 메르스 치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 파동 때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유일한 대책이었다. 그런데 중국은 사스 환자가 생긴 후 조기부터 한방 치료를 병행해 사스 평균 사망률(10%)보다 상당히 낮은 사망률(6.6%)을 기록한 바 있다. 그에 비해 홍콩에서는 사망자가 100명이 넘어서야 한방 치료를 병행했고 사망률은 17%에 달하게 된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이러한 케이스를 경험으로 삼아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한약에도 메르스 특효약이나 특정 예방약은 없다. 잘못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일반인들이 메르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손 씻기와 기침 재채기 예절 지키기, 몸이 약한 사람은 사람 많은 장소 피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메르스 사태가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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