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하 연맹 회장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남종현 대한유도회장이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대한유도회는 25일 "남종현 회장이 이날 사무국으로 대리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직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유도회는 대한체육회에 회장 사임을 보고하고 김진도(경북유도회 회장) 부회장 직무대행 승인 요청 문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남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대한유도회장에 오른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남 회장이 회장직을 물러난 이유는 최근 불거진 폭행 사건 때문이다.
남 회장은 지난 19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2015년 전국실업유도최강전' 첫날 경기를 마치고 실업유도연맹 관계자와 철원 지역 관내 인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자신이 운영하는 ㈜그래미 공장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산하 중고연맹회장인 A씨를 향해 맥주잔을 던졌다.
맥주잔에 얼굴을 맞은 A씨는 치아 1개가 부러지고 인중 부위가 심하게 찢어져 상처 봉합수술을 받은 뒤 입원했고, 남 회장을 폭력 행위로 고소했다.
남 회장의 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유도회 대의원들은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남 회장은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남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대한유도회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선거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남 회장의 잔여 임기(2007년 1월까지)가 1년 이상 남아 있어 대한유도회는 60일 이내에 차기 회장 선거를 해야 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