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초록 빛’ 쉼터에서 삼림욕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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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물자연휴양림…가족 단위 휴식처로 제격

뜨거운 복사열을 내뿜는 빌딩 숲 사이 복잡한 골목길을 벗어나 울창한 산림 속 나무그늘 아래 시원한 숲길로 달려가고 싶은 여름이 왔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초록 빛’ 쉼터에서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절물자연휴양림이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300만㎡ 넓이의 국유림에 조성된 절물자연휴양림은 1997년 7월 23일 문을 열었다.

 

잘 정돈된 200만㎡의 인공림과 자연이 스스로 조림한 100만㎡ 천연림이 조화를 이루며 제주를 대표하는 휴양림으로 자리매김했다.

 

절물자연휴양림은 삼나무가 울창한 삼울길, 가벼운 산책이 가능한 건강산책로, 자연 상태 그대로의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장생의 숲길, 해발 697m의 절물 오름을 오르는 오름 등산로 등 다양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탐방 시간과 강도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절물자연휴양림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삼울길이 조성돼 있다.

 

숲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나무는 절물자연휴양림을 대표하는 수종이다.

 

땅에 뿌리를 내린지 40년 이상 지난 삼나무가 하늘높이 가지를 뻗어 한낮에도 무더위가 침범하지 못하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탐방로 중간 중간에는 쉼터가 조성돼 탐방객들이 땀을 식힐 수 있고 ‘나무 하르방’과 12지간 형상 등 다양한 목공예품이 조각돼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탐방로를 ▲크게 호흡하기 ▲큰 소리로 웃기 ▲크게 박수치기 등 3가지 테마로 구분해 탐방객들의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삼울길을 따라 산림문화휴양관을 지나면 11.1㎞ 길이의 장생의 숲길 입구가 나타난다.

 

장생의 숲길은 나무 데크로 정비된 삼울길과 달리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나무 이외에도 소나무, 편백나무, 때죽나무, 산뽕나무 등 울창한 산림이 내뿜는 피톤치드 속에서 만끽하는 삼림욕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휴양림 입구 정면에는 가벼운 산책에 적당한 건강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 옆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며 운치를 더하고 맨발로 걸으며 발바닥을 지압할 수 있는 자갈길이 마련돼 있다.

 

245m 길이의 짧은 산책로가 끝나면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린 야생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 공원이 나타난다.

 

야생화 공원에서는 절물 오름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길과 오름 밑을 지나 휴양림 입구로 연결되는 생이소리길, 오름의 둘레를 걷는 너나들이길 가운데 원하는 탐방로를 선택할 수 있다.

 

오름길을 따라 절물 오름 정상부에 설치된 전망대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북쪽으로는 제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야생화 공원과 생이소리길 사이에는 한라산 암반 밑을 흐르다 땅 위로 솟아나는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약수터가 조성돼 있어 탐방객들의 갈증을 해소해 준다.

 

특히 시원한 약수에 탐방객들이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소가 마련돼 있어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준다.

 

한편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산책로 외에도 숙박시설과 어린이 놀이터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휴식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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