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첨단과기단지 한국의 '실리콘밸리' 꿈꾼다
(3)첨단과기단지 한국의 '실리콘밸리' 꿈꾼다
  • 강재병 기자
  • 승인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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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기술 산실로 거듭...입주 기업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주목'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총사업비 58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제주의 첫 번째 공공개발형 국가산업단지다. 최근 국내 정보통신·생명공학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첨단과학기술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126개소로, 고용 인원은 1645명에 달한다. 사진 왼쪽 위쪽부터 다음카카오, 온코퍼레이션, 이스트소프트 연구소.

제주시 영평동에 자리 잡은 제주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이하 첨단과기단지). 최근 국내 정보통신(IT)·생명공학(BT)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첨단과기단지는 첨단과학기술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을 뿐 아니라 제주를 넘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고 있다.[편집자 주]

 

▲제주 첫 국가산업단지=첨단과기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이하 JDC)가 총사업비 58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제주의 첫 번째 공공개발형 국가산업단지다.


JDC는 2005년부터 제주시 영평동 일원 109만8878㎡(약 33만평) 부지에 첨단과기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했고, 2010년 6월 준공했다. 2013년 말 산업용지와 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의 분양이 완료됐다.


산업시설용지에는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온코퍼레이션 등 23개 기업들이 들어섰고, 스마트빌딩과 엘리트빌딩에 첨단기업과 연구소들이 입주해 있다. 현재 첨단과기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126개소로, 고용 인원은 1645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75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설 계획이 허가돼 공사 착공이 예정되면서 그동안 과제로 꼽혀왔던 정주여건 개선도 상당한 진전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과기단지가 처음 조성될 당시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과다한 물류비용, 난개발로 인한 자연 파괴 등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의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첨단과기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먼저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 첨단지식산업의 거점=첨단과기단지는 첨단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굴뚝 없는 청정산업인 IT·BT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4월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카카오)의 본사 이전을 시작으로 IT 가전업체인 온코퍼레이션이 입주했고, 2013년에는 ‘알집·알약’ 등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스트소프트가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천연 유용물질을 발굴해 사업화하는 기술 집약형 벤처기업인 바이오스펙트럼㈜, 바이오 제약회사인 한국비엠아이 등 다수의 기업들도 제2의 창업에 나서고 있다.


첨단과기단지에는 현재 IT 분야 64개, BT 분야 40개, ET(에너지기술) 분야 5개, 기타 일반 업종 17개 등 모두 1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첨단과기단지 입주 기업은 2012년 90개에서 올해 126개로 늘어났고, 고용인원도 2012년 789명에서 올해 1650명으로 늘었다.


특히 입주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12년 5129억원, 2013년 9461억원, 2014년 1조1906억원으로 급증하고 있고, 수출액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JDC에 따르면 산업용지가 100% 분양됐고, 현재에도 분양을 희망하는 기업이 20여 곳이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첨단과기단지의 성공에 힘을 얻어 제주지역의 연구형 첨단 비즈니스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제2첨단과기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제2단지는 제1단지와 인접한 월평동 일원 85만4400㎡에 사업비 1380억원 투자돼 조성될 예정으로 최근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첨단과기단지는 기본 인프라가 하나씩 완료되면서 상호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다름 아닌 입주 기업과 제주의 동반 성장이다.


JDC는 첨단과기단지의 인프라 조성과 함께 입주 기업과의 동반 성장 문화 구현,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발굴 등 체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JDC는 2006년부터 업무 협약을 체결해 온 해외과학단지를 활용해 입주 기업과 해외기업 간의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매년 JDC 프로젝트 투자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 및 공동 판로 개척 등을 위해 ‘비즈니스 페어(Business Fair)’를 개최하는 등 입주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2012년에 입주 기업과 ‘동반성장 이행 협약’을 맺고, 매년 입주 기업의 생산제품과 서비스 판매 촉진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출액의 일부를 출연해 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한 공동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과기단지 내 위치한 디자인·전자상거래 산업 분야 특화 인큐베이팅큐브가 지난해 4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공식 지정됐고, 올해는 제주도, 제주대와 힘을 모아 산학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JDC 관계자는 “첨단과기단지는 현재의 전환기를 계기로 단순한 기업 집적 공간이 아닌 기업들의 질적 성장, 관련 산업의 발전, 더 나아가 제주경제의 미래 가치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신동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