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성 담보된 혁신으로 제주교육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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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내용은..."아이들의 행복이 지향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1일 제주도교육청 1층 고객지원실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내용에는 ‘변화’와 ‘개혁’이 관통했다. ‘따뜻함’과 ‘희망’ 등 지향점도 자주 등장했다.

 

이 교육감은 “지금까지 교육개혁이 실패했던 원인은 위에서부터 일방적인 지시형이었기 때문”이라며 “아래에서부터 자발성이 담보된 혁신을 통해 제주교육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교육의 ‘좌편향’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오로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정책을 추구할 뿐”이라며 “교육은 본질적으로 한꺼번에 바꾸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년간 추진할 주요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교육 수장으로서 지난 1년의 성과는.

 

배려와 협력이 있는 교육문화를 조성하는 물꼬를 텄다. ‘덜어내고 지원하는 행정’으로 교육 중심 학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쏟았고 ‘다혼디배움학교’를 축으로 작은 학교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도민을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는 현장 중심 행정 구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밖에도 전국 최초 현장체험학습비 지원과 읍면지역 중학생 수학여행비 지급, 전국 최초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4·3평화인권교육 시행 등도 제주 학생들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고교체제 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하나.

 

말 그대로 고입(苦入)을 고입(高入)으로 전환하겠다. 연말까지 도민이 합의하는 고교체제 개편안을 수립해 2017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 주민 합의와 사회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아이들이 꿈과 진로에 맞춰 고교를 선택하는 체제로 만들겠다.

 

일반고 확대 방향에 대해 읍면지역 학교들은 동문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들의 합의 없인 개편을 추진하지 않겠다. 하지만 체제 개편 없인 이들 학교의 통·폐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세화고가 농어촌거점학교로 안착하고 성산고는 국립 해사고로 전환되고 있는 것처럼 주민과 동문의 합의를 얻어 해당 학교 특성에 맞는 모형을 적용하겠다.

 

 

-제주시지역 고교 이전 재배치 추진 계획은.

 

제주시 동지역의 규모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시민들의 거주지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제주지역의 교육 수요가 급증했다. 일련의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교육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 신설과 함께 제주시내 여중·고를 포함한 고교 이전 재배치를 검토하겠다.

 

다만 학교 이전 재배치는 교육뿐 아니라 주민 삶과 도시 구조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문가들과 다각적으로 논의하며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

 

 

-읍·면 고교와 특성화고에 대한 정책은.

 

읍·면 고교와 특성화고들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통·폐합이란 비관적 전망을 해소할 수 있는 ‘고졸 신화시대’를 열겠다. 지역 고교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다시 지역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선 취업 후 진학’ 방향에 맞춰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도청과 논의해 공무원이나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 진출의 활로를 넓히고 도내·외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려가겠다.

 

사회구조 변화와 지역 주민 요구 등을 반영한 ‘제주형 마이스터고’ 설립도 다각적으로 고려하겠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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