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그려진 꽃 그림들이 미국에서 전시된다.
김용환 제주대 교수(59·서양화가)가 3일부터 9일까지 미국 LA에 있는 갤러리 박에서 개인 초대전을 연다. 전시작은 ‘꽃 이미지’ 10여 점이다.
김 교수는 오랫동안 꽃을 화폭에 옮겨왔다. 하지만 실제 꽃과는 사뭇 다르다. 비현실적으로 재구성돼 다분히 추상적이고 감성적이다. 결국 간결하게 함축되고 생략된 모습으로 재탄생한 김 교수의 꽃은 생소하고 이질적인 만큼 예술적인 향기는 실제 꽃보다 더욱 진하다.
김 교수는 “꽃은 나에게 인생을 살피는 통로로써 내 작품은 꽃에 생의 희로애락을 오버랩 시킨 것”이라며 “새와 벌이 보는 꽃과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꽃이 전혀 다른 모습이듯 우리가 보는 꽃 또한 이 땅의 수많은 이미지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인생도 같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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