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복지’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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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쾌적한 환경 속에 높은 소득을 누리는 복지사회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사회이다. 아마도 그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제주지역을 꼽는 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물, 깨끗한 공기를 함께 보유한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청정지역이다. 여기에 국제자유도시가 건설되면 관광을 통한 지역 소득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다만, 생명산업인 감귤농업이 위기에 직면한 것이 큰 문제다. 만약 감귤산업이 회복되지 않고 쓰러질 경우 복지사회 진입의 꿈은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도민 220명 대상의 제주도 감사 아이템 설문조사 결과 환경과 복지분야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도 및 시.군 업무 중 가장 감사를 요구하고 싶은 분야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17.6%(110명)가 환경분야를, 13.5%(84명)가 복지분야를 꼽은 것이다.

아울러 건설시공(12.7%), 회계(11.5%), 위생(10.7%) 분야 역시 감사 요구 항목에 포함됐다. 하지만 평소 중점 감사 대상인 이들 분야보다 환경, 복지분야 감사를 더 중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만큼 삶의 질을 환경과 복지증진에서 찾으려는 도민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각종 개발로 해안변 등의 환경보전 상태가 예전만 못 하다는 점도 환경분야 감사 요구를 1위로 끌어올린 요인일 테지만, 앞으로 개발이 가속화될 경우 환경훼손 우려가 크다는 점을 더 중시한 반응이 아닌가 생각된다.

복지분야의 집중 감사 필요성 또한 복지사회의 한 축인 농촌 소득 격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복지정책 확대를 적극 유도해 줄어든 도민소득을 보전해 주길 바라는 간접 메시지일 수도 있다.

복지사회는 사회 구성원의 생활이 향상되고 행복하게 생존권을 누리는 사회라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의 주민 소득 향상 및 사회보장 정책 강화는 필수적이다.

특히 제주도는 비리와 부실 우려가 있는 건설 및 회계분야 등의 감사에 치중하면서 장래 삶의 질을 좌우할 환경 보전과 복지증진 관련 감사활동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 친환경 개발로 삶의 질의 요소인 아름다운 환경을 살리면서 복지의 근간인 도민소득을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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