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관련 유족단체 통합 목소리
4·3관련 유족단체 통합 목소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내 4.3 관련 유족단체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단체 간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유족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목소리는 다음달 정부 차원의 4.3 진상보고서 발간이 임박하면서 더 효율적인 4.3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유족단체 간 조율이 시급하다는 지적에서 비롯된다.

21일 제주도4.3사건지원사업소에 따르면 4.3 유족 관련 단체는 모두 7개로 도내에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이성찬.이하 4.3유족회)를 포함한 5개가, 도외에 재일본4.3유족회와 재경유족회가 결성돼 있다.

도내의 경우 1988년 결성된 제주도4.3사건민간인희생자유족회와 2000년 3월 창립된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회가 2001년 3월 4.3유족회로 통합, 회원 1100명의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예비검속 희생자 유족 중심으로 대정.안덕지역의 백조일손유족회(회장 조정배.1993년 7월 창립), 한림.한경지역의 만벵듸유족회(회장 오용승.1999년 10월), 서귀.중문.남원지역의 삼면유족회(회장 이방춘.2001년 9월), 제주시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회장 정준식.2002년 2월)가 잇따라 결성됐다.

그러나 상당수 유족들이 중복가입돼 있고 모두 4.3사건과 한국전쟁을 전후로 한 집단희생자라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4.3 관련 유족들 사이에서는 “모두 4.3특별법에 따른 명예회복 대상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입장”이라며 “4.3유족회 중심으로 단체를 통합해 유족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회가 주요 3개 단체에 대한 위령제 사업비를 지난해 10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인 데다 내년에는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정배 백조일손유족회장은 “학살된 시기만 다를 뿐 모두 역사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체 간 이해와 설득을 통해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