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제주 생태숲' 곶자왈의 신비를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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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도립공원...사회공헌 사업 결실, 공공 사업 성공모델로 기대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자원으로 생태계 허파로 불리우는 ‘곶자왈’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생태숲 공원이 5년 여 간에 걸친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신비스런 속살을 드러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이하 JDC)가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일원 154만여 ㎡(약 47만평)에 2009년부터 올해까지 사업비 57억원을 들여 추진해온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조성 사업이 마무리돼 지난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곶자왈도립공원은 천연 원시림이자 자연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 지대를 체계적으로 보전 및 관리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휴양 녹색공간 뿐만 아니라 체험·학습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생태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곶자왈 신비를 한 눈에=곶자왈도립공원은 전체 길이 6.5㎞에 이르는 탐방로와 휴게쉼터, 탐방안내소, 생태전망대, 생태체험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춘 자연림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탐방로는 오찬이길과 빌레길, 테우리길(이상 1.5㎞), 가시낭길(1.1㎞), 한수기길(0.9㎞) 등 5개 코스가 서로 연결돼 있으며 2시간 30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오찬이길은 신평리 공동목장 관리를 위해 만든 길로, 주변 일대에 개가시나무와 애기뿔소똥구리, 물장군, 팔색조 등 대표적인 식생이 서식하고 있다.

빌레길은 지역 주민들이 목장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길로, 숯을 굽던 장소인 숯가마터와 우마급수장 등을 볼 수 있다. 한수기길은 지역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길로, 용암류 지질 및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테우리길은 한수기오름 입구에서 우마급수장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로, 원형 함몰지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가시낭길은 원형 그대로를 가급적 보존한 탐방로로 만들어졌다.

휴게쉼터는 면적 300㎡ 규모로 총 4곳에 설치됐으며 탐방안내소는 대지 면적 1500㎡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져 편의시설과 생태교육·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생태전망대는 건축 면적 66㎡에 높이 14.9m로 지어져 곶자왈도립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정읍 신평리에 있는 폐교인 보성초등학교 신평분교장을 생태문화체험학교로 조성했다. 이 곳에는 곶자왈의 가치를 깨닫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곶자왈의 수목 및 식생을 재현한 생태교육존(1528㎡)이 만들어졌다.

또 숯가마터와 움막, 노루텅 등 곶자왈의 생활유적을 재현한 생활유적교육존(407㎡)과 곶자왈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실내 교육공간인 생태학습장(202㎡), 자연학습 등의 체험 교육공간인 생태체험관(150㎡) 등이 갖춰졌다.

▲자연과 역사, 공존의 숲=곶자왈도립공원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수많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데다 여러가지 역사문화자원도 남아 있는 ‘공존의 숲’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1년 12월30일 도립공원 지정에 앞서 조사한 결과 멸종 위기 2급 환경부 지정 보호식물인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검정개관중, 밤일옆, 개족도리, 가는잎할미꽃, 금새우난초 등 희귀식물 14종이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애기뿔소똥구리와 물장군, 조롱이, 말똥가리 등이 분포하는가 하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꿩 등 조류 7종, 노루와 오소리, 제주족제비 등 포유류 7종, 무당벌레 등 곤충류 106종 등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 보고’임이 재확인됐다.

이처럼 곶자왈도립공원은 무엇보다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면서 독특한 지형과 식생을 고스란히 간직한 천혜의 자연자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숲길 주변에는 천연동굴(궤)을 비롯해 4·3사건 당시 만들어진 석축과 참호 등을 비롯해 이 곳에 흔한 종가시나무로 숯을 만들었던 숯가마터 등의 역사 문화자원도 숨어 있어 흥미를 더해준다.

▲지역 상생 발전 사업=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인 곶자왈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릍 통해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돼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JDC와 신평리 마을회 간 상생 협약을 맺어 의미를 더했다. 신평리는 곶자왈도립공원 전체 면적인 31.4%에 이르는 48만5724㎡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JDC는 마을 내 폐교를 활용한 생태학습장 조성과 생태숲 해설사 등으로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어 공공 사업의 성공모델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JDC는 또 곶자왈 보호를 위해 생태전망대와 연결되는 높이 6~12m, 길이 200m 규모의 ‘스카이워크’ 설치 계획도 과감히 취소하는 등 환경 보전에 초점을 맞춘 공익 사업으로 충실하게 마무리했다.

JDC는 곶자왈도립공원 시설물을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기부 채납하고 곶자왈도립공원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홍보오 보전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이번에 완공된 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 및 생태를 보전하면서 관광객과 도민에게 체험·학습·교육 기능을 제공하는 다목적 공원으로서의 공익적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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