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국토 최남단 제주, 남북 평화의 중심에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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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들어서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그야말로 남북이 화해 무드로 돌아섰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6·15 공동선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잇따라 제주에서 열리면서 제주가 남북 평화의 상징이 됐다.

 

▲남북 고위급 회담=2000년 9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남과 북의 국방장관이 제주에서 만나 역사적인 첫 회담을 가졌다.

 

당시 제주일보는 9월 26일자 1면에 ‘南北 국방장관 제주서 사상 첫 회담’이라는 제목으로 “남·북한은 9월 25일에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서 사상 첫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역사적인 6·15 남북 공동선언에 대한 실천적 이해를 군사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 수석대표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었으며 남측은 조성태 국방부 장관이었으며 제주에서 이틀간 회담이 열렸다.

 

북측 대표단은 회담에 이어 제주 곳곳을 돌아보기도 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부터 30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제3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개최됐다.

 

전금진 북한 내각책임참사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27일 아시아나 항공기로 제주에 도착해 “우리 대표단을 따뜻이 맞이해준 제주도 인민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이번 3차 상급회담에서도 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맡은 사명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제주도 도착 성명을 발표했다.

 

남북 장관급 회담과 관련 제주일보는 9월 29일자 1면에 ‘납북 경협기구 설치 합의’라는 제목으로 “남북은 28일 오전 10시45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서 제3차 장관급 회담 첫 회의를 열어 6·15 공동 선언 이후 이행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경제위원회 설치 및 교류 확대 방안 등에 사실상 합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 통일부 장관과 북한의 전금진 단장은 남북 장관급 회담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심 협의체 역할을 해나가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보도했다.

 

▲4·3특별법 공포=2000년의 시작과 함께 제주도민들의 염원이었던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됐다.

 

당시 제주일보는 1월 12일자 1면에 ‘4·3특별법 오늘 공포’라는 제목으로 “김대중 대통령은 11일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서명했다”며 “이로써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4·3특별법은 12일 공포돼 3개월 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대통령은 서명을 마치고 “오늘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잊지 않는 나라임이 입증됐다”며 “4·3특별법을 비롯한 6개의 법은 이 나라 민주화 도상에 금자탑 같이 중요한 법안들로서 오늘의 서명이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해 6월 8일에는 특별법 시행 조례가 공포되는 등 후속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6월 8일부터 12월 4일까지 4·3 진상규명 작업의 첫 단계로 희생자 신고 접수가 이뤄졌다.

 

8월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위원회가 구성됐고, 행정자치부에는 4·3 문제를 전담하는 기구가 설치됐다.

 

▲4·13 총선=2000년 4월 13일에는 16대 총선이 실시됐다.

 

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 교체가 이뤄진 후 치러진 총선으로 제주에서도 당시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졌다.

 

4월 14일자 제주일보는 1면에 ‘16대 총선, 현경대·장정언·고진부 당선 확정’이라는 제목으로 “16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제주시 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가 5선 고지에 올라섰으며, 북제주군 선거구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의 장정언 후보, 서귀포·남제주군 선거구에서는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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