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천정배 국회의원(무소속·광주 서구을)이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신당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제시하지 못했다.

천 의원은 2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체적 무능함에 빠진 양당의 기득권을 넘어서는 새로운 개혁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은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신당은 독점·탐욕·불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명한 가치와 비전을 지닌 정당이고 정치세력이어야 한다”며 “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정당이 아닌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극소수 재벌 부자들의 독점과 탐욕은 극에 달하고 대다수 국민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배제되고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대한민국을 만든 주범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라고 현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도 지난 10여 년간 길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이 상태로는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대패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데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구상은 제시하지 못했다.

천 의원은 신당 준비 단계에 대한 질문에 “신당 창당은 논의와 탐색 단계”라며 “구체적으로 특정 인사를 영입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는 인물들을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권종 기자 kj1945@jeju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