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무명천 할머니' 삶터 보존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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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고 동아리 '월령소년' 8년치 삶터 방명록 키워드 분석
   

제주4·3사건의 와중에서 후유 장애를 앓다 세상을 떠난 고(故) 진아영 할머니의 삶터에 대한 기록을 정리해낸 청소년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현고 3학년 박지수·강상윤·서이석·이진청군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 ‘월령소년’은 2008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 할머니 삶터를 방문했던 이들의 방명록을 정리하고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은 방명록 기록자들에 대한 거주지역별 분류를 비롯해 기록 내용을 근거로 키워드로 분석하고 이를 수치로 계량화하기도 했다.


30쪽의 분석 자료를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도표 만드는 일까지 진행했다.


외국어 표기의 경우 주변의 도움을 받아 분석자료에 포함하는 열정도 있었다.


이 같은 작업은 제주주민자치연대가 진행해 온 진 할머니 삶터 보전 자원활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해 이뤄졌다.


월령소년은 보고서를 통해 “방명록을 데이터화해 손상·분실될 우려가 있는 방명기록을 보존하고자 했고, 삶터를 방문했던 이들을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해 4·3역사의 현장인 할머니 삶터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정리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제주주민자치연대 관계자는 “월령소년의 자료를 계기로 민간 차원에서 진행돼 왔던 진 할머니 삶터 보존운도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기록을 남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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