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아파트 분양가...프리미엄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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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3평방m당 평균 730만원으로 고공행진...내 집 장만 갈수록 부담 가중
최근 도내 주택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가가 거침 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제주시에서 서귀포시에 이르기까지 도 전역으로 확산되는가 하면 덩달아 분양권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가 폐지와 아파트 매매가 상승 등과 맞물려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대적으로 내 집 장만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거침 없이 오르는 분양가=제주특별자치도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확정된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도내 아파트 분양가는 2009년 제주시 이도2지구에 661세대로 공급된 한일베라체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분양가는 702만원(이하 3.3㎡당 기준)으로 가장 높았으며 같은 해 연동 타워프로빌(120세대)도 602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어 2010년 아라지구에 들어서는 KCC 아라스위첸(572세대)이 719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후 2011년에는 아라지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614세대)가 73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2012년 노형2지구에 공급된 아이파크(174세대)는 902만원으로 치솟으며 고분양가 논란이 뜨거웠다. 같은 해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에 지어진 캐논스빌리지 2단지(72세대)의 분양가도 721만원으로 결정됐다.

2013년에는 제주시 이도1동 장원스카이펠리스(90세대)가 738만원에, 영어교육도시 내 라온프라이빗에듀(420세대)가 730만원에 각각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지난해 10월과 올해 4월 서귀포시 강정지구에 공급된 중흥S클래스(525세대)와 유승한내들(499세대)의 분양가가 각각 778만원과 807만원에 결정되는 등 산남 지역까지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껑충=도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02년 330만원 대에서 2007년 470만원 대로 오른 후 2012년부터 700만원을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단지형 뿐만 아니라 나홀로 일반 아파트로 번지면서 수도권인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가운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조사 결과 최근 1년 간 도내에서 신규 분양된 30세대 이상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734만여 원으로, 8개 도 평균(696만여 원)을 웃돌면서 경남(772만여 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도내에서 공급된 아파트마다 대부분 완판 분양이 이뤄질 정도로 수요가 뒷받침되고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도내 부동산 중개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여기에 집값 안정화 조치로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지난 4월부터 공공용지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폐지된 것도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도 상승, 제주시 신제주권과 서귀포시 강정지구 등인 경우 3000만원에서 5000만원에 이르기까지 급등하면서 과열 청약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대부분 아파트 매매가가 급등할 정도로 수급 불균형이 여전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일반 아파트에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껑충 뛰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강세 향후 전망은=부동산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인구 유입 등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공급이 제한되면서 전체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까지 가세, 실수요자와 투자수요자가 혼재하고 있어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첨단과학단지와 영어교육도시, 혁신도시 등 공공용지를 제외하고는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면서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및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주시 신제주권 뿐만 아니라 구제주권 대도로변 등에 신축되는 일부 아파트 공급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땅값 급등에 따른 택지비 상승과 건축비 증가 등을 감안할 경우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아파트 분양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단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서민가계의 내 집 마련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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