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호황 속 관광업체 과당경쟁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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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관광사업체 운영실태조사 보고서’ 에서 경영 악화 58.4% 답해
이유 과당 경쟁 33.3%로 가장 높아..상근 종사자 10명 이하 사업체 77%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광사업체는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인해 ‘호황 속 불황’이라는 역설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도내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 관광사업체 운영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와 비교한 체감 경영 상태에 관해‘다소 악화됐다’는 응답이 34.8%, ‘매우 악화됐다’는 의견이 23.6%로 ‘악화됐다’는 의견이 전체의 5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상태가 악화된 이유로 33.3%가 ‘과당경쟁’을 꼽았으며 이어 ‘세월호 영향’ 21.2%, ‘단가 인하 요구 등 거래 조건 악화’ 9.5%, ‘고정비용 상승’ 8.3%, ‘홍보 마케팅 비용 과다’ 6.5%, ‘경영자금 조달 곤란’ 4.2% 등의 순이다.


이는 관광사업체 등록의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돈벌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많아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내 관광업체 절반 이상은 상근 종사자가 10명 이하로 영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근 종사자 수를 보면 ‘3명 이하’가 4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4~5명’ 18%, ‘6~10명’ 16.4% 등의 순으로 ‘10명 이하’의 영세 사업체가 무려 7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사업체는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사업체 총량제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또 탄력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정보 제공을 주문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여행업의 경우 세월호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휴양목적형 관광지로서의 한계를 체감함에 따라 목적형 관광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략적 구상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행사 등록이 비교적 쉬운 상황에서 과당경쟁이 유발되고 있어 도외·도내 여행사 간의 컨소시엄 구성, 여행상품 인증 과정 도입 등이 필요하다.


관광숙박업의 경우 소셜커머스 판매 위탁에 따른 과다한 수수료로 역외 유출이 심화되고 있어 공적 성격을 갖는 ‘제주형 소셜커머스’를 활용한 판매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관광편의시설업의 경우 관광 시장 다변화를 위한 무슬림 배려 시설 확충과 함께 다국적 외국인을 위한 종사원의 언어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


더불어 국제회의업의 경우 수도권 PCO(국제회의 기획업)가 도내 대형 국제회의 위탁사업을 대부분 독점하고 있어 산관학의 공동 협력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신규시장 개척 등이 개선방안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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