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3차 방제 코앞인데 파쇄목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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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제주지역에 소나무 재선충병 3차 방제가 시작되지만, 아직까지 쌓여 있는 파쇄목들로 인해 처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제주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제주시 한천저류지 인근에 위치한 공터.

 

이곳에는 파쇄된 고사목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등 대형 야적장을 방불케 했다.

 

이 고사목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2차 방제사업을 추진하면서 고사목 4만5000여 그루를 한천 제2저류지에서 파쇄 처리한 것으로, 현장에는 파쇄된 고사목들이 곳곳을 뒤덮은 채 방치돼 있었다.

 

제주도는 당초 한천저류지에 이 파쇄목들을 임시적으로 야적했으나 비 피해 등 재해 위험이 높음에 따라 이곳 공터로 전량을 옮겨놨다.

 

하지만 이 같은 파쇄목 물량은 이른 시간 내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행정에서는 장기간 방치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쇄목에서 유충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으면 파쇄목 더미가 재선충병의 또 다른 이동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도는 2차 방제 파쇄량의 절반인 14만여 그루를 서귀포시 열병합발전소에서 처리하고 있는 가운데 작업 시설 용량을 초과하다보니 아직까지 서귀포시지역 파쇄목 물량도 처리하지 못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 같은 파쇄목 방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매뉴얼에도 없어 사실상 변칙 운영 논란이 불가피, 향후 파쇄목 처리와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해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선 한천저류지 인근에 있는 파쇄목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해당 업체에 발빠른 처리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으며, 장비도 지원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며 “파쇄목 물량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발생하면서 처리난을 겪고 있는 만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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