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민 공동의 자산 보호 위해 공수화 개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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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의 태동
1995년 道개발공사 설립 이어 1998년부터 시판 돌입
화산섬이 빚어낸 우수성에 17년째 국민 생수로 자리 매김

▲삼다수 사업 시작의 계기

 

정부는 생수를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법률로 금지했지만 1994년 3월 이 같은 행위가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면서 이듬해인 1995년 5월부터 먹는샘물(생수·광천수)의 판매가 완전히 허용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하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사업이 무분별하게 진행될 경우 지하수 고갈과 해수 침투에 의한 오염 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특별법에 ‘제주도가 설립한 지방공기업이 아니면 먹는샘물의 제조·판매 목적으로 지하수를 개발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1995년 3월 ‘제주도지방개발공사’를 설립해 먹는샘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는 제주의 지하수가 도민의 공동 자산이자 생명수나 다름없는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먹는샘물 사업을 엄격히 제한하는 공수화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이어 제주도개발공사는 1995년 6월부터 1997년 8월까지 먹는샘물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후 1997년 12월 1일 888t의 지하수 취수 허가를 받았다.

 

또 1997년 12월에는 공장 건물 준공과 함께 연간 12만8000t의 먹는샘물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1998년 2월까지 시험 운전 과정을 거친 뒤 그 해 3월부터 삼다수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제주도개발공사는 우리나라에서 72번째로 먹는샘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등록됐으며 판매 첫해인 1998년에 6만9689t의 삼다수를 판매했다.

 

▲삼다수의 우수성과 경쟁력

 

삼다수는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뜻에서 유래한 ‘삼다도’의 ‘삼다’와 물이란 의미의 ‘수’를 결합해 독특한 지역 자연환경과 인문사회적 특성, 화산섬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삼다수는 지하 420m의 깊은 곳을 흐르는 화산암반수를 사용한다. 제주지역의 화산암반수는 화산암층에 부존하는 지하수를 통상적으로 말하며 △약알칼리성(pH 7.7~7.8) △경도가 낮은 부드러움(17~19ppm) △바나듐과 실리카와 같은 건강에 좋은 미량성분 함유 △계절적 수질변화가 없는 안정성 △방사성 물질 미함유 등의 특성이 있다.

 

여기에 제주는 유네스코(UNESCO)가 인정한 화산섬이다. 110여 회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현무암층과 송이층이라는 독특한 지질구조가 발달해 있는데 송이는 투과력이 좋고 오염물질 제거 능력과 항균성이 뛰어나다.

 

이 같은 송이층을 빗물이 16~20년간 통과하면서 바나듐과 실리카 등 몸에 좋은 천연 미네랄 성분들이 자연 용해될 뿐 아니라 천연 필터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삼다수는 신선도가 매우 높고 자연 그대로의 물맛이 살아 있다. 즉, 삼다수의 경쟁력은 화산섬 제주에서 나오는 것이다.

 

삼다수는 이 같은 특성과 우수성이 반영되면서 1998년 출시 직후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선호도 1위, 만족도 1위를 기록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 생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현재 삼다수는 국내 먹는샘물 PET 시장 점유율 50%를 점유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삼다수 생산 과정은

 

제주도개발공사는 현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취수원 2곳(6개공)에서 1일 7600t의 지하수를 뽑아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1997년에 완공된 제1취수원에는 해발 440m 지점에서 지하 420m까지 착정한 취수정 3개공과 같은 지점에서 지하 400m까지 착정한 감시정 6개공이 있으며 이곳에서 1일 최대 3700t의 지하수를 뽑아낼 수 있다.

 

또 제1취수원에서 남서쪽으로 92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제2취수원은 2011년에 완공됐다.

 

이곳에는 해발 468~469m 지점에서 지하 410m까지 착정한 취수정 3개공과 해발 455m~471m 지점에서 지하 400~425m까지 착정한 감시정 5개공이 있으며 1일 최대 3900t의 지하수를 취수할 수 있다.

 

아울러 지하수 취수로 인한 지하수위 변동 등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감시정 10개공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 수온, 전기전도도 등을 자동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특히 삼다수 취수정 주변지역 땅속은 화산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과 같은 지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지하 480m까지 시추한 결과 다공질의 화산암층과 퇴적층이 번갈아 가면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성이 좋은 얇은 화산암층의 두께는 400m 정도가 되고, 화산암층 사이에 분포하는 퇴적층의 두께는 30m 정도 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처럼 취수공들에서 뽑아낸 지하수를 여과와 자외선 살균, 주입, 제품검사, 포장 등의 공정을 거쳐 시장으로 출하한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삼다수는 원수가 매우 깨끗하므로 활성탄 여과 등과 같은 고도정수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 오직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쳐 생산되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맛이 살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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