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 급증...지역경제 파급 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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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시간 짧아 경제 효과 제한적 지적...도 "최대한 유치, 모니터링 활동 진행"

내년 제주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에 머무는 체류시간이 짧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2016년도 제주항 크루즈 선석 배정을 일정을 확정했다. 제주도는 크루즈 선박의 운항 일정 등을 조정해 신청된 562항차 가운데 527항차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크루즈 관광객도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객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내 관광지 최소 2군데 이상과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을 방문하는 경우, 제주지역 여행사가 참여하는 경우, 제주 체류시간이 10시간 이상, 최소 8시간 이상인 경우 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선석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도 크루즈 입항 예정표를 분석한 결과  40% 가량인  210회 이상이 체류시간이 7시간 이하였고, 이 가운데 6시간 이하도 70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시간이 7시간 이하인 경우 크루즈선에 오르고 내리는 시간과 관광지까지 이동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제주도가 내세운 기준인 2군데 이상의 관광지와 재래시장 방문이 가능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크루즈 관광객들의 주목적지가 면세점과 쇼핑센터라는 점에서 짧은 체류시간으로 인해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체류시간이 짧기 때문에 겉핥기식으로 관광지를 들렀다가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면세점에서도 저가 크루즈 관광객들이 무더기로 들어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선석을 비워두는 것보다 최대한 활용해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되는 부분”이라며 “관광지와 재래시장 방문 등 우선 배정의 기준이 되는 조건들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차후 선석 배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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