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시대에 등 떠밀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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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철, 레드 아일랜드
해방이 됐지만 혼란스러운 제주, 1948년 절망의 땅에서 제주사람들은 무자비한 광풍의 시대를 겪어야 했다.
‘레드 아일랜드’는 김유철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제주 4·3을 통해 변하지 않는 세상과 변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시대의 비극 속 인물들을 조명하고 있다. 민중 항거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목숨을 담보로 남과 북의 선택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보복이 더 큰 보복을 부르는 제주는 결국 법도 윤리도 없는 땅으로 변해갔다.

소설 속 마을 곤지동은 실존했던 제주시 화북동 곤을동을 모델로 했다. 해안가 마을 곤을동에선 수많은 주민이 영문도 모른 채 떼죽음을 당했고, 사라진 마을 터에는 지금은 억새풀 가득한 폐허로 남아 있다.

1948년부터 1954년 사이 제주에서는 3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됐다. 작가는 “제주 4·3 은 당시 제주 인구의 10분의 1이나 되는 무고한 사람들이 우리나라 군·경에 희생된 기막힌 역사”라고 밝혔다.

부산 출신 작가는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 ‘암살’을 펴내는 등 4·3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지니 刊,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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