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일부 상인 원산지 표시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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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어렵게 애매하게 표시하거나 아예 없는 점포도 눈에 띄어

제주지역 전통시장의 원산지 표시가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3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에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북적인 가운데 점포마다 진열대 위에는 각종 농·수산물이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점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점포는 중국산인지, 국산인지 애매하게 표기를 하는 등 출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저렴한 가격이 표시된 안내판만 부착한 채 원산지를 표기하는 점포도 눈에 띄었다.

 

또 제주산 고등어와 수입산 옥돔을 함께 진열하면서 고등어에만 원산지를 표기하는 점포도 있었으며, 원산지 표지판을 뒤집어 놓거나 물건으로 가리는 식의 꼼수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만난 시장 방문객 윤모씨(58·여)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원산지를 꼭 확인하고 있다”며 “제주산 옥돔과 생김새가 비슷한 옥두어의 경우 원산지 표기 없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된 ‘염장수산물 소금 원산지 표시 의무’는 9개월째 정착되지 못하고 있었다.

 

젓갈·간미역 등 염장수산물에 사용된 소금의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지만 현장에는 대부분의 상인들이 이를 알지 못하는 등 원산지를 밝힌 곳을 찾기 어려웠다.

 

동문재래시장 관계자는 “소금 원산지 표시 의무 자체를 모르는 상인들이 많은 데다 알고 있어도 생산 공장을 통해 일일이 소금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에 불편을 호소하면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원산지 표시가 일부 상인들의 비양심으로 겉돌면서 관련 기관의 계도·홍보활동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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