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불탑사 오층석탑 삼첩칠봉에 세운 까닭은
(33) 불탑사 오층석탑 삼첩칠봉에 세운 까닭은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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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원당봉에 석탑 쌓아 태자를 얻다
   
▲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기황후 초상화.
1300년(고려 충렬왕 26년)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고려 출신 여인 기씨(奇氏).

그녀는 원나라 황제 순제(1333~1370)의 총애를 받아 황후인 기황후(奇皇后)에 올랐다. 당시 순제에게는 태자가 없어 고민이었다.

이 때 북두칠성의 명맥이 비친 삼첩칠봉에 탑을 세워 불공을 드려야 한다는 승려의 비방을 받아 천하를 두루 살피다가 마침내 삼첩칠봉(원당봉)을 찾게 됐다.

원나라는 사자를 보내 삼첩칠봉에 오층석탑을 건립했고, 불공을 드린 기황후는 태자를 얻었다고 한다.

이 후 이곳은 아들을 원하는 여인들의 성지가 됐다. 불탑사 경내에 자리한 오층석탑은 보물 제1187호로 지정됐다.

한편, 기황후는 1338년 아들 ‘아이유시리다라’를 낳고 실권을 장악하면서 원나라에서는 고려의 풍속과 복식, 음식들이 대유행했다.

이를 ‘고려양(高麗樣)’이라고 한다. 그녀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1368년 주원장이 이끄는 명나라 대군이 원나라 수도를 점령하자 황실은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 와중에 순제는 죽고, 그 자리를 기황후의 아들이 이어 받아 북원의 소종 황제가 됐다.

기황후의 피난 기록은 남아 있지만 최후에 대해서는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