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전격회동…千, 安에 신당합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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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가망없어" 공감…安 "현시점 千 입당이 최선"
추가 회동 여지…중도성향 신당론 확산 가능성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9일 전격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천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자신이 추진중인 신당에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

 

천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0분 가량 국회 의원회관의 안 전 대표 방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천 의원이 여의도에 재입성한 지 한달여 만인 지난 5월말 티타임 이후 100여일 만이다.'

 

천 의원은 안 전 대표에게 "새정치연합에 미련을 둘 게 아니고 야권, 나아가 한국정치 전반을 재구성해야 한다. 새로운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특히 "새 판을 짜는 게 불가피하다. 시대적 요청이고 당위라고 말했다"며 사실상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의원에게 우리 당이 제대로 혁신해야 하고,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천 의원의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힘을 합치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힘을 합치자', '함께 하자'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결국 천 의원이 입당해야 한다는 뜻인지에 대해서는 "그게 현 시점에서는 최선"이라고 답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대로는 안 된다", "혁신위로 당을 살릴 가망이 없다"는 데 양측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 민심을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금 우리 당의 혁신으로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데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을 두고 최근 "당 혁신은 실패했다"며 문재인 대표에 각을 세우고 있는 안 전 대표로서는 야권 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천 의원은 신당 창당에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와의 연대를 모색하며
창당 동력을 강화하려 시도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천 의원의 입당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 시점'이라는 단서를 단 점을 볼 때 상황에 따라 신당론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주류측에서는 안 전 대표와 천 의원을 비롯해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영선 전 원내대표, 김부겸 전 의원, 김성식 전 의원 등이 참여하는 중도성향 제3신당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추가 회동 여부에 대해 "약속은 안 했지만 필요에 따라 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신당 구상과 관련,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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