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환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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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지붕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점점 없어진다.

히말라야의 빙벽도 무너져 내린다.

백색의 북극곰은 녹아 쪼개진 얼음판에 고립된 채 굶주림에 쓰러져 간다.

석유와 석탄을 태워 생기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인해 온난화가 계속되면 극지방의 빙하마저 녹아 사라지며 금세기 말 전 세계 해수면은 최대 6m 상승한다고 말한다.

그 결과 뉴욕,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초강력 폭풍우와 가뭄이 번갈아 닥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환경운동 강연을 토대로 지난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의 내용들이다

▲‘불편한 진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재앙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영화는 ‘10년 후의 불편한 미래’를 경고한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길어야 10년이라며 각국 정부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 ‘불편한 진실’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냄으로써 현실을 직시하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위기는 어느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얘기다.

▲올해 노벨 평화상에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와 함께‘불편한 진실’의 앨 고어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위기를 지구촌에 널리 알리고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한 공로라고 한다.

물론 이들이 주장하는 경고 내용이 과장 됐다는 과학자들의 비판도 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이란 영화만 해도 세계적으로 그러한 위기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올해 노벨 평화상은 일찍부터 친환경운동에 공헌한 명사들과 단체에 돌아간다는 전망들이 우세했다고 한다.

바야흐로 환경문제가 인류평화를 좌지우지하는 시대다.

앞으로 노벨 평화상은 ‘노벨 환경상’으로 명칭을 바꿔 불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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